국제일반

中시진핑, '장기집권' 개헌에 중국 내서도 반발 "비극의 시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를 앞둔 31일(현지시간) 베이징 중난하이 집무실에서 2018년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시주석은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그린 향후 30년의 청사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중국 공산당이 국가 주석의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는 조항을 삭제하는 개헌안을 내놓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장기 집권 가능성을 현실화 시키자 중국 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홍콩 빈과일보와 로이터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현행 중국 헌법에는 국가주석의 임기가 10년으로 제한돼 있다. 덩샤오핑은 지난 1982년 마오쩌둥 같은 독재자 출현을 막기 위해 국가주석 임기를 10년으로 못박고 3연임을 금지했다. 그러나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현재 국가주석의 임기를 2연임으로 제한하는 조항을 삭제하는 헌법 개정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5일 전했다.중국 내 학자와 평론가들은 이에 대한 비판을 잇따라 쏟아냈다. 베이징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장수 독재자에서 초라하게 무너진 짐바브웨의 무가베를 예를 들며 시 주석의 장기집권 추진을 비판했다. 장리판은 “이론적으로 그(시 주석)는 무가베보다 더 오랫동안 집권할 수 있겠지만,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무가베는 37년간 독재를 이어왔지만, 부인을 자신의 후계자로 추진하는 등 끝없는 정치욕심에 결국 지난해 11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시사 평론가 린허리(林和立)는 “독재정권은 예외 없이 붕괴했다”며 “권력이 너무 커서 아무도 독재자의 정책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결과 재앙이 초래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종신 집권 추진은 1인 독재를 막기 위한 덩샤오핑의 민주집중제에 역행하는 것으로, 비극의 시작일 수 있다”며 “공산당 내부와 중국 사회에서 이에 어떻게 반격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중국 정치학자 룽젠저(榮劍則)도 전날 소셜미디어에 “8천만 명(중국 공산당원) 중에 대장부가 한 명도 없고, 14억 국민은 구경꾼 노릇만 하고 있다”고 개탄하며 청말 군벌 위안스카이(袁世凱)의 사진을 올렸다. 위안스카이는 1915년 스스로 황제 자리에 오르며 권력을 장악했지만, 중국 전역의 극심한 반발로 1916년 3월 황제제도를 취소했으며 얼마 후 사망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2-26 14:15 채현주 기자

美백악관 “北대화 메시지, 비핵화로 가는 길인지 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연합(NGA) 겨울 회의 거버너스 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AP=연합)북한이 북미간 대화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미 백악관이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북한의 메시지가 비핵화로 가는 길을 따르는 첫걸음을 의미하는지 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미간 ‘탐색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CNN방송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올림픽 주최국인 한국, 그리고 국제사회는 어떤 북한과의 대화도 그 결과가 비핵화가 돼야 한다는 데 광범위하게 뜻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대화 의향’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북한에 대한 최대압박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한다면 더 밝은 길이 북한을 위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는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밝힌데 대한 미국의 첫 공식반응이다. 백악관이 대화 메시지 자체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에 앞서 북미 간 서로의 의사를 타진하는 대화를 일단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만 미국의 고강도 대북제재가 북미간 대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미국은 북한 석탄·석유 등의 해상 밀수에 연루된 선박 28척을 포함한 56개 대상을 무더기 제재하는 ‘해상차단’ 성격의 역대 최고의 제재를 단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의 효과가 없을 경우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만약 북미 대화가 열리더라도 양측의 차이는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

2018-02-26 13:20 손은민 기자

日언론, 北김영철 '북미대화'에 경계… "일본 배제" 우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중국 여성 정치인 류옌둥 국무원 부총리,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착석해 있다. (연합)일본 언론들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남해 북미 대화 의향을 밝히자 촉각을 곤두세우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26일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회동과 관련해 과거 북미 제네바 합의(1994년)때 일본을 배제시킨 사례를 들면서 일본 정부가 이런 일이 되풀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미 행정부와 의사소통을 긴밀히 하고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요미우리는 그러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한 미국이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전했다. 그러나 북한이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삼가한다면 미국이 일본을 제쳐두고 북한과 대화할 우려도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요미우리에 일본 외무성 한 간부는 “미국과 북한이 ICBM 포기 등으로 거래를 하고, (북한이) 일본을 사정권에 두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은 (개발된 채로) 남게 될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대화의 형태를 갖추게 한만큼 방북 가능성도 높다며, 문 대통령이 방북시 국제사회의 대북 포위망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도쿄신문은 북한이 북미대화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후로 예정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보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한의 비핵화의 의지는 희박하다고 평가했다.산케이신문은 김정은이 평창올림픽에 여동생 김여정과 측근인 김영철을 파견해 스포츠 제전를 ‘정치의 제전’으로 악용했다며 미국과 비핵화 교섭은 희박한 만큼 결국 한국 여론의 분단이라는 부산물만 확실히 손에 넣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날 김 부위원장의 방남에 대한 한국 보수단체의 반대 집회 등을 별도의 기사로 비중 있게 다뤘다.한편 일본 정부는 최근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피해 환적 행위를 하는 사례들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이를 근거로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의 환적행위에 대해 한국은 자국 근해에서, 미국은 일본의 감시에만 의존하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에 동중국해에서의 감시 활동을 분담해 실시하자고 제안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2-26 13:11 채현주 기자

세계경제대통령 통화정책 첫 일성에 쏠린 시장의 눈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본부에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7일과 내달 1일 미 의회 증언을 앞두고 있다. (AP=연합)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신임의장 제롬 파월의 입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7일(이하 미 동부시간) 오전10시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통화정책 및 경제관련 증언에 나선다. 당초 예정됐던 28일보다 하루 앞당겨졌다. 파월 의장은 내달 1일 오전10시 상원 은행위원회에서도 역시 증언에 나선다.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파월 의장이 재닛 옐런 전 의장의 통화정책 방침과 비슷한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전히 파월의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시장이 주목하는 핵심은 연준이 지난 12월 시점에서 예상한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서 ‘네 차례’ 인상으로 기울고 있는지에 대한 신호다. 시장에서는 올해 첫 기준금리 인상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파월은 연준의 새로운 수장으로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의 분명한 견해를 나타낼 수 있다. 그 견해는 올해 세 차례 인상이라는 기존 전망에 부합하는지 또는 향후 긴축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신호를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장은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을 포함해 자산가치의 밸류에이션과 보다 광범위한 시장의 불균형에 대한 발언에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파월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인상의 길을 열 수 있다면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에 초점을 두게 될 수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요인이 됐다. 특히 파월 의장이 물가 상승과 관련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결국 시장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까지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5%에 도달할 경우 주가는 지난 1월 고점 대비 20~25%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 수익률 3%선을 ‘레드라인’으로 보기도 했으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 수익률이 3.5~4%에 도달할 때까지 주가상승이 지속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이달 초 주가가 급락한 이후 달러와 미 국채 수익률간 양(+)의 상관관계가 부활한 것을 감안하면, 달러화 가치의 회복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5일 오후9시2분 기준 89.827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19일에 기록한 89.1에서 약 0.7 상승한 수준이다. 물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내달 1일 발표될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표와 1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 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표도 발표된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새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올해 FOMC가 얼마나 매파적일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8-02-26 11:29 김수환 기자

'불의 고리' 위치한 일본 등 3개국 잇따라 지진 발생

최근 ‘불의 고리’로 불리는위치에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USGS 홈페이지 캡처)26일 새벽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라 일어났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새벽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 북동부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날 대만에서도 규모 5.2의 지진이, 일본에서는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USGS은 이날 새벽 3시44분(현지시간) 쯤 파푸아뉴기니 포게라에서 남서쪽으로 89㎞ 떨어진 곳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35㎞로 관측됐으며 이번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으나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또 이날 새벽 2시 28분(현지시간) 대만 북동부 이란현 해역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대만 중앙기상국이 밝혔다.기상국에 따르면 지진은 북위 24.4도, 동경 121.9도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7.7㎞로 관측됐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는 아직 보고 되지 않고 있다. 대만은 지진 판이 맞닿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1999년 9월에는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2400여명이 사망했다. 지난 6일에는 동부 화롄(花蓮)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6.0 지진으로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다.이어 USGS은 이날 새벽 오전 1시28분(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동쪽 해상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지진은 후쿠시마 나미에에서 동쪽으로 66㎞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41.3㎞다. 다만 유럽 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의 규모를 5.4, 진원의 깊이를 10㎞로 관측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2-26 10:44 채현주 기자

인도 1인당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지난해 세계 150위에서 1위로 급상승

인도는 2017년 전세계 4G 서비스 1위에 올랐고, 2020년 서비스를 목표로 5G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늘려갈 예정이다.(사진= Venturebeat.com)인도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4G서비스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된 ‘2018 노키아 모바일-브로드밴드 지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인도 데이타 트래픽 증가율은 2016년에 비해 13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G 서비스 이용 고객의 빠른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특히 전체 데이터 소비의 82%는 4G 사용자로부터 온 것으로 나타났다. 3G 데이터 증가율도 28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노키아 인도 시장 책임자 산제이 말릭(Sanjay Malik)은 “2017년에는 통신사업자들이 4G 네트웍 확장에 열을 올렸고 이러한 추세는 향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과 피처폰 가격 하락도 데이터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소비의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영상 콘텐츠로 전체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디어를 비롯한 지역 언어로 만들어진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 힌디어를 비롯해 지역언어는 온라인으로 시청된 인기 동영상 콘텐츠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국어가 없는 인도는 힌디어 등 22개의 공식언어가 있다. 13억 인구중 북부 인도-아리안족이 주로 사용하는 힌디어는 약 8억이 사용하고 있고 남부와 동부 드라비다 언어는 약 2억 20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현재 인도의 통신 시장은 2G에서 바로 4G로 넘어가는 추세이고 현재 2020년부터 5G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새로운 통신사가 만든 시장 환경도 데이터 사용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 2016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인도 신생 통신사 릴라이언스 그룹의 지오(JIO)는 서비스 시작 1년 2개월 만에 무려 1억 6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인도의 평균 데이터 사용자는 매월 약 7.4GB를 소비하고 있는데 이는 서구의 월 2.5GB에 비해 무려 3배 이상이나 많은 데이타량이다. 특히 4G 사용자들의 경우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월 11GB에 달했다.하지만 지오를 제외한 에어텔, 보다폰 등 다른 통신사의 데이터 사용량은 한 달에 약 1GB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오의 통신요금은 음성 무제한 서비스와 월 10GB데이터 사용량을 합친 금액이 월 2.5달러(2700 원)에 불과한데 이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존(Verizon)이 월 50달러(5만 8000원)에 제공하는 음성 무제한과 3GB 데이터 제공과 비교해 터무니없이 싼 가격이다.인도는 와이파이(Wi-Fi)와 모바일 네트웍을 포함해 1인당 월평균 데이타 사용량은 8.8GB에 달하는데 이는 영국, 한국, 프랑스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4G LTE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는 2017년에 2억 1800만 대로 늘어났으며 이중 1억 6200만대(74%)는 VoLTE(데이터 뿐만 아니라 음성 통화도 LTE망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것)를 사용할 수 있다.권기철 기자 speck007@viva100.com

2018-02-26 09:00 권기철 객원기자

트뤼도 캐나다 총리 인도 국빈방문, "역대 최악" 비난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그의 가족들과 함께 인도 방문중 뭄바이에서 인도 국민배우 샤루칸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industan Times)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무려 7박 8일 동안 이뤄졌던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총리의 인도 국빈 방문에 대해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트뤼도 총리가 인도 모디 총리로부터 노골적 홀대를 받았고, 결국 성과 없는 방문이었다는 지적이 인도와 캐나다 양국 모든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다.캐나다 현지 언론 글로벌뉴스는 24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외교적 재앙, 트뤼도 총리의 비참한 인도여행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자극적 제목으로 게재되었고 대다수의 캐나다 현지 언론과 미국 CNN 등 언론의 보도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최대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도 ‘테러리스트와 동행한 캐나다 총리의 재앙적 인도 방문’이라는 상당히 이례적이고 자극적인 용어까지 동원했다.이러한 논란의 발단은 뉴델리 캐나다 대사관 주최로 트뤼도 총리가 참석한 만찬 행사에 인도를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서방 주요국들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 조직원 출신 캐나다인 재스펄 아트왈(Jaspal Atwal)이 참석자 명단에 올라갔기 때문이다.그는 시크교 분리주의 과격 단체 ‘시크청년연합’ 조직원으로 1986년 캐나다를 방문했던 말키앗 싱 시두 인도 외교부 장관을 살해하기 위해 테러를 가한 혐의 혐의와 1985년 반시크 분리주의를 주장했던 우잘 도산지 전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총리에게도 테러를 가한 혐의로 징역 20년 형을 선고 받았다.캐나다 측은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즉각 아트왈에 대한 초대를 취소했으나 지난 20일(현지시간) 캐나다 총리 부인인 소피 트뤼도 여사가 참석한 뭄바이의 한 행사에 아트왈이 트뤼도 여사와 함께 사진을 찍었던 것이 밝혀져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아트왈은 사업차 인도에 입국했으며 트뤼도 총리의 인도 방문 대표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고 캐나다 현지 언론은 밝혔다.인도 언론들은 테러리스트로 관리 받고 있는 아트왈이 어떻게 총리의 공식 행사 참석자 명단에 있는지 의문을 표시하며 캐나다 정부의 보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아트왈은 총리가 속해 있는 캐나다 자유당 소속 랜딥 사라이 하원의원이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도저히 초청받아서 올 수 없는 사람이 초청되었고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할 계획”이라는 트뤼도 총리의 언론과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인도 정부는 아트왈이 어떻게 인도 입국 비자를 받았는지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자국내 시크 분리주의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해왔고 트뤼도 총리도 시크교 분리세력에 대해 강력한 비난한 바 있다.트뤼도 총리의 7박 8일 인도 방문은 출발 전부터 말들이 많았다. 8일간의 느슨한 방문 일정 가운데 모디 총리 등 인도 중앙정부 고위 인사와 함께하는 일정은 단 하루에 불과했기 때문이다.시민단체인 캐나다 납세자연맹 아론 우드릭 사무국장은 인도의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총리가 한 나라를 방문하기에 1주일은 긴 시간인데 이 가운데 반나절만 상대국 총리와 공식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너무 짧다”면서 “이번 방문은 예산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가 공항에 내렸을 때 그를 영접한 인사는 모디 총리가 아닌 인도 농무부 차관이었다.부인과 3명의 자녀와 함께 방문한 트뤼도 총리는 방문 둘째 날에는 아그라에 있는 타지마할을 가족과 함께 찾았고 이 자리에는 주정부 장차관도 아닌 지역 공무원이 안내했다. 전날 모디 총리가 10년간 주정부 총리로 있었던 모디 총리의 고향 구자라트주를 방문했을 때도 모디 총리는 동행하지 않았다.다른 나라 국빈들을 자신의 고향 구자라트주에 직접 데리고 가 안내하던 모디 총리의 기존 행동과 크게 달랐고, 지난 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한글로 축하 메시지를 올렸던 모디 총리가 애용하는 트위터에서 조차 트뤼도 총리의 방문을 언급하지 않아 ‘홀대론’에 기름을 부었다.이러한 홀대론의 배경에는 시크교가 있다. 트뤼도는 내각에 총리와 인도를 공식방문중인 하르짓 사잔 국방장관 등 인도 출신 시크교도를 무려 4명이나 임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시크교도들의 표를 의식해 인도와 분리해 시크교도들의 독립국가 ‘칼리스탄’을 만들려고 하는 시크교 급진주의자들에게 다소 온건한 태도를 보인 것이 인도 정부를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해 오타와에서 열린 시크교도 행사에 참석한 것이 화근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행사 참석을 인도 정부입장에서는 급진주의자들의 분리운동에 대한 지지로 여겼기 때문이다.트뤼도 총리가 캐나와 오타와에서 열린 시크교도들의 한 축제에 방문해 축하를 하고 있다.(사진=Youtube 캡쳐)캐나다 거주 인도계 시크교도는 약 47만명이 살고 있는데 1985년 캐나다에서 인도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여객기에 대한 테러를 가해 탑승객 329명 전원이 사망한 사고도 캐나다 시크교들의 소행이다.캐나다 데헤지아 칼튼대 교수는 “총리의 이 모든 행동이 캐나다와 인도가 덜 중요한 관계라는 인식을 만들고 있다”면서 총리의 방문을 “소득 없는 세금 낭비”라고 혹평했다.권기철 기자 speck007@viva100.com

2018-02-26 08:08 권기철 객원기자

[비바100] 매년 수조원 적자기업에 글로벌 투자자 줄섰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투자 관련 일을 하면서 고국인 한국에 투자할 기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한 지인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한국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보다 ‘B2C’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미국에서 투자 받고 엑싯(Exit)까지 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될까?”이쪽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은 대부분 B2C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해외 쇼케이스를 나가는 기업들도 B2C 서비스를 들고 피칭하러 간다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서비스를 검토해보면 다른 나라에 이미 있는 서비스가 상당수라는 사실이다. 즉, 기술개발(생산) → 서비스(유통) → 소비자로 연결되는 구조에서 기술개발보다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유통 단계만 늘리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스타트업 투자금 90%가 외국 자본 방갈로르 중심가 야경(사진=Bangalore시)기술력과 탄탄한 시장이 바탕이 되는 서비스는 해외 투자자들의 이목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2014년에 들어온 이스라엘 요즈마 펀드의 경우 2조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는 벤처투자 그룹이다. 하지만 천부적 장사꾼인 유대인들 눈에는 한국의 스타트업은 아직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민간 투자가 그리 활발하지도 않다. 이런 상황에서 생명줄은 정부 정책자금 밖에 없다.한국 스타트업의 투자 부진은 무엇이 문제일까?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건조하고 좁은 목초지를 두고 몇 마리의 가냘픈 초식동물들이 사는 땅이다. 그러니 소프트뱅크, 텐센트, 타이거 펀드 등 거대 해외투자 포식자들을 찾아볼 수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먼저 ‘사냥터’를 바꿔야한다. 즉, 넓은 대지와 초목이 우거진 비옥한 땅으로 가야 한다. 그 땅이 인도다.그런데 왜 그럼 중국이 아니고 인도일까? 중국은 언어적, 정치적으로 고립된 큰 섬이다. 한 번 들어가면 대륙으로 나갈 수 없는 생태계가 갖춰진 ‘갈라파고스’다. 반면 최근 인도 스타트업의 움직임은 실로 눈부시다. 2017년 창업은 전년 대비 6배나 증가했고, 2014년 이래 펀딩 받은 스타트업 수는 3000곳이 넘는다. 투자금액의 42%인 137억 달러(14조 7000억원)가 지난해 이뤄졌다. 또 투자금의 90%는 인도가 아닌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조달되고 있으며 철저한 민간 중심 투자 환경이다. 규모 면에서는 세계 3위의 스타트업 천국이다.인도 내 스타트업의 80%가 미국과 유럽에서 매출을 가져오고 있다. 지난해 창업 스타트업 절반 이상은 SaaS(Software-as-a-Service) 여다. 즉,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한 AI(인공지능)나 I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기반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업 모델에 외국 투자자들이 군침을 흘리며 달려들고 있다. B2C 서비스도 13억이라는 거대 소비 시장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인도 방갈로르에 있는 온라인 쇼핑몰 플립카트는 2007년 사친 반살이 40만루피(700만원)로 창업한 이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9% 성장한 1985억 루피(3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 그런데 손실규모가 877억 루피(1조 4600억원)에 이른다. 소프트뱅크, 타이거 글로벌, 텐센트 등 16개 글로벌 기업은 모두 73억 달러(7조 8000억원)를 이 기업에 투자했다. 아마존 인도도 지난해만 47억 4000만 달러(5조 1000억원)를 투자 받았다. 매년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들이 줄을 잇는다.◇실리콘밸리 ‘방갈로르’, 외국인으로 북적바바라 마임, 스위스 출신 인도 방갈로르 스타트업 창업자(사진=Swissinfo)방갈로르에는 2000여 개 IT기업들과 구글, 삼성을 비롯해 글로벌 IT기업 본사와 연구소 및 20개가 넘는 공과대학 등이 몰려 있어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이곳은 최근에 인도에서 경험을 쌓으려는 외국인들로 붐빈다고 한다. 지난해 인도로 향하는 유학생이 214%나 증가한 프랑스 ‘릴 1대학’의 티보 블룽도(Thibaud Blondin)는 30명 규모 인도 스타트업인 ‘시놉’에서 인턴을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주변 친구 가운데 인도로 향하는 숫자가 부쩍 늘었다”고 전한다.이유는 간단하다. 자국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지만 영어와 IT 기술로 무장한 인도 IT기업들은 프랑스와 달리 미국,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세계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수많은 현지인 및 외국인들과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창업과 취업 기회도 얻을 수 있다.그는 인도 인턴 생활에 대해 “인턴까지도 수평적 의사소통에 동참케 하는 분위기와 열정적인 근무 환경에 만족한다”면서 “멘토의 조언으로 CSS와 HTML을 배워 개인 웹사이트를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 인턴을 마치면 또 다른 인턴십을 경험한 뒤 인도에서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스위스 태생의 스타트업 40개도 방갈로르에 진출해 있다. B2B 메시징 앱 ‘민시’(Minsh)의 여성 창업자 바바라 마임(Barbara Maim)은 스위스 로잔에서 회사 설립 후 자금이 부족해지자 한 번도 가본적 없는 인도로 옮겨왔다. 그는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여기서 돌을 던지면 개발자가 맞을 확률이 50%라는 점”이라며 수준 높고 저렴한 인재풀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인도에 와서 아이도 2명이나 출산했고 현재 전세계 50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한국 청년들에게 기회의 땅 방갈로르 공동사무공간인 위워크 갤럭시 내부. 축구장 2개 반 면적에 총 2000개의 책상과 좌석이 있다. (사진=WeWork)방갈로르에서 창업과 비즈니스 컨설팅을 하고 있는 KS India의 유성훈 대표는 “최근 인도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도 급격히 늘기 시작하면서 현지에서 성실한 한국인 청년들을 찾는 기업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질의 해외취업 기회를 찾으러 오는 우리 청년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 문제”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그는 “글로벌 IT기업 인포시스 방갈로르 본사에는 인턴을 하는 학생 절반 이상이 하버드, MIT, 칭화대, 동경대 등 해외에서 온 학생이지만 한국 학생은 찾기 힘들다”며 “왜 세계 최고 명문대생들이 인도에 와서 인턴 경험을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10년 후 인도를 상상하고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숫자는 많지 않지만 한국 청년들이 인도를 ‘브릿지(가교)’로 해 중동과 미주 그리고 유럽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인도인들이 가지지 못한 근성과 재주, 그리고 인도에서 익힌 영어와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이 그들을 또다시 세계로 향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젊은이들이 알아야 할 진정한 인도 사용설명서 아닐까?권기철 객원기자 speck007@viva100.com

2018-02-26 07:00 권기철 객원기자

평창동계올림픽 대장정 마침표…평화모드도 마침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가 25일 오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 피니시 라인 관중석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이하 현지시간) 폐막하면서 17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간 대화모드가 조성되는 등 전세계가 북한발 위기로 부터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틈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전세계인들은 이러한 평화모드가 계속되길 원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북한의 무력과시와 핵·미사일도발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북한이 올해 들어 첫분기 동안에만 최소 네 차례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핵무력을 완성하려는 북한의 행보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사상 최대 규모의 대북 단독제재를 시행한 후 “제재 효과가 없으면 제2단계(Phase Two)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2단계는 매우 거친 것이 될 수 있고, 전 세계에 매우, 매우 불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2단계 조처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의회전문지 더힐 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줄곧 경고해온 ‘군사옵션’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번 제재마저 효과가 없다면, 군사 옵션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의중을 트럼프 대통령이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평창올림픽 기간 중 연기해왔던 한미연합훈련의 일정이 내달 발표될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 중 잠시간의 평화모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단독제재와 한미연합훈련 등 일련의 움직임으로 북한의 무력도발도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이 시간차를 두고 무작위로 실시될 가능성을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8-02-25 15:10 김수환 기자

美中무역갈등 완화 모색 中, 3중전회서 왕치산·류허 인선 주목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연차 총회에서 중국 대표로 참석 중인 류허(劉鶴)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9기 3중전회)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3중전회에서는 지난 1월 2중전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치이념 등을 담은 헌법 개정안을 집중 논의하면서 연기된 국가지도자 인선과 당·국가기구의 구조개혁을 논의한다.특히 미국의 최근 통상압박으로 미중간 무역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의 오른팔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어떤 요직에 등용될지 주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 주석과 왕 전 서기가 몇주전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대사와 비밀리에 회동을 갖고 미중 대립구도와 무역갈등 추이를 바꾸기 위해 적극 유세를 펼쳤다고 전했다. FT는 브랜스테드 대사가 지난 14일 시 주석의 경제책사인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과도 별도의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류 주임이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 미중간 무역긴장 해소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시 주석의 중학시절 동창인 류 주임은 시 주석의 신뢰를 바탕으로 19차 당 대회에서 공산당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고, 향후 금융분야를 관장하는 국무원 부총리에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행장 후임으로도 류 주임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류 주임은 부총리와 인민은행장을 겸직, 중국 경제·금융 사령탑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시 주석은 류 주임의 방미가 마무리 된 다음날인 내달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개막을 시작으로 양회(兩會)에 돌입, 당정 기관장 인선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8-02-25 14:08 김수환 기자

인도 타타 그룹 회장 찬드라세카르란 취임 1년, 안정적 성장경영으로 호평

라탄 타타(왼쪽) 타타 그룹 전임 회장과 지난해 2월 그룹 회장에 임명된 나탈라얀 찬드라세카르란 회장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BW비즈니스 월드)인도 최대 재벌기업인 타타 그룹의 지주회사 타타손즈(Tata Sons)의 나탈라얀 찬드라세카르란(Natarajan Chandrasekaran, 54세) 회장이 취임 1년을 맞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찬드라세카르란 회장은 타타 그룹의 7번째 회장으로 타타 가문의 종교적 배경인 조로아스터교 신자가 아닌 첫 회장이자 비(非) 타타 가문의 두 번째 회장이다. 전임자 강제 퇴출 등 그룹 안팎으로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 취임한 찬드라세카르란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내외부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전임자이자 타타 가문 밖에서 처음 영입된 아일랜드 국적 인도인 사이러스 미스트리(Cyrus Mistry)가 추진했던 그룹의 개혁과 공격적 경영 방식이 배척을 받으면서 물러났다. 그는 그룹의 실질적 오너이자 지난 1990년대 초부터 2012년까지 20여년 동안 그룹을 이끌었던 보수적인 인물인 라탄 타타(Ratan Tata, 80세)의 세력들에 의해 불명예 해임을 당했다.부유한 뭄바이 재벌 집안 피라말 그룹(Piramal Group) 출신인 전임 미스트리 회장은 강제 퇴임 당시 타타 손즈의 지분을 18%나 소유하고 있었다. 이러한 지분을 보유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는 타타 가문의 사퇴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소위 ‘지저분한 집안 싸움’을 시작했다. 타타 그룹 집안의 대표격인 라탄 타타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공개적 비난에 나섰다.타타 그룹 쪽에서도 그에 대해 내부 정보 규정 위반, 자신과 친분 있는 지인들과 거래 그리고 자신의 개인적 권력을 쌓기 위한 시도 등으로 매도하며 공방을 벌였다. 이 싸움으로 인도 최고 그룹인 타타의 명성과 더 나아가 뭄바이를 기반으로 한 인도 재벌 기업들과 오너들에 대한 명성에도 금이 가는 사태로 까지 발전했다.전임자는 특히 라탄 타타가 이룩한 대외적 명성에 흠집을 내기 시작했다. 글로벌 회사로 타타를 성장시키고 영국 투자에 대한 보상으로 영국 왕실의 명예 기사 작위를 받은 사실과 대중에게 인식된 겸손과 검소한 이미지, 마음이 따듯한 자선사업가 그리고 가난한 인도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개발했다고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인 타타 나노 스토리 등에 대해 공개적인 흠집내기를 서슴치 않았다.그룹 본사 건물에 라탄 타타 자신의 개들을 풀어 쉬게 하려는 독특한 성격을 가졌다고 비난하고, 인도 최고의 부자인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 암바니 회장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만든 뭄바이 27층 높이의 저택과 라탄 타타가 퇴임 이후 기거하는 뭄바이 북쪽 150Km 떨어진 저택을 비교하는 등 막장이 연상되는 비판과 비난도 개의치 않았다. 사실 타타 가문이 실적적으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타타 트러스트라는 자선 단체가 타타 그룹 지주회사 타타손즈의 지분 65%를 보유하고 타타 그룹을 막후에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미스트리 전임 회장도 이런 타타 집안의 구조적인 경영 간섭에 대한 종지부를 찍기 위해 새로운 기업 지배 구조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그룹 권력에 대한 헤게모니 싸움에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학장이자 타타 그룹 이사회 멤버에 새로 임명된 나틴 노리아가 나서서 미스트리의 해임을 통보했고, 그 통보에 충격 받은 미스트리가 반발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미스트리는 라탄 타타가 자신을 해임하기 위해 새로운 이사진들을 선임해서 표결에 나섰기 때문에 자신의 해임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이사회에서는 미스트리의 해임과 동시에 라탄 타타가 임시로 회장에 오를 것임을 발표했고, 발표와 동시에 미스트리는 자신의 집무실을 정리해 나서며 “나에게 어떤 사전 동의나 설명도 구하지 않고 진행된 모욕적인 사건이며 구역질 나는 라탄 타타의 인간성을 확인했다”라는 메시지를 전 언론에 보냈다.즉각 법적인 투쟁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타타 그룹 관련 전직 법무장관과 타타 그룹간 10년 전에 있었던 부적절한 사건 처리 공모 내용 등 각종 추문까지 공개해 타타 그룹과 타타 집안을 위기에 몰아넣었다.이런 사건을 바라보는 인도 재계의 시선도 그리 좋지 않았다. 전반적으로는 미스트리의 행동에 대해 비난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도의 한 유명 은행장은 “무엇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미스트리의 행동은 프로로서 자세가 안된 비열한 행동이며 정부와 기업이 강하게 유착되어 있다. 심지어 인도의 경영 환경이 전근대적이라는 신호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줄 수 있어 심히 우려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남부 시골 출신이자 최초의 완전한 외부 인사인 전직 세계 최고 IT서비스 기업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의 CEO인 찬드라세카란이 회장으로 선임되었다. 이후 그는 그룹의 복잡한 문제를 잘 매듭지으며 성공적으로 타타 그룹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찬드라세카란은 아마추어 마라토너 출신으로, TCS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라탄 타타에 비해 조용하고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인물로, 산업계에서도 두루 환영 받는 인사다.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 1년간 그룹 주력 타타 스틸의 순익은 5배 증가했고, TCS 시가 총액도 경쟁사를 앞도하고 있다. 타타 화학의 주가도 152% 상승했고 타타 자동차도 역대 최고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경영 성과를 거뒀다.하지만 타타 그룹과 일본 NTT도코모와 관련된 법적 분쟁, 타타 자동차의 국내 사업과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저가 모델 ‘나노’에 대한 해결책, 그리고 그룹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일 등 기업 내부적인 문제가 아직도 산적하다. 미스트리의 지분이 18%가 남아있는 타타손즈를 이끄는 그에게 미스트리가 제기한 법적 분쟁은 아직 그에게 큰 짐으로 남아있다. 타타 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타타 집안의 자선단체 타타 트러스트와의 파워 게임도 그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타타 그룹은 인도의 다국적 대기업으로 뭄바이를 본사로 두고 있다. 1868년 잠셋지 타타(Jamsetji Tata)에 의해 세워져 이제 150년이나 된 글로벌 기업이다.잠셋지 타타는 전설적인 ‘인도 산업의 아버지’로 불린다. 조로아스터교를 믿는 독실한 신앙인 집안에서 태어나 20대 때 작은 무역회사로부터 시작해 그룹 시가 총액이 2017년 기준 145억 달러인 그룹을 일궈냈다.그룹 산하에 타타 스틸, 타타 자동차(재규어, 랜드로버 브랜드 포함), 한국의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타타 상용차, 타타 컨설팅 서비스, 타타 파워, 타타 화학, 타타 글로벌 음료, 타타 정보통신, 타타 커피, 인도 최고의 호텔인 타지 호텔 등 29개 상장 기업이 있다. 그리고 6개 대륙에 무려 100개 이상의 계열 기업을 가지고 있다.그룹이 영위하는 사업은 보석에서 중화학, 소금, 음료, 통신, 병원, 부동산, 우주항공, 에너지, 가전, 항공, 국방, 금융, 보험, 물류 등 사실상 전방위적이다. 그룹 매출 규모는 1000억 달러가 넘고 66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말 그대로 초대기업이다. 하지만 도덕적이고 모범적인 현재의 가족기업 이미지와는 달리 창업 초기 부를 일구는 과정에서 아편을 통해 부를 일궜다는 흑역사도 가지고 있다.권기철 기자 speck007@viva100.com

2018-02-25 13:40 권기철 객원기자

‘투자 귀재’ 버핏의 연례서한…“대규모 인수 필요”

워런 버핏(88)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을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19일 버핏이 뉴욕에서 포브스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AP=연합)‘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88)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은 매년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버핏은 버크셔의 실적 요약과 광범위한 금융 주제에 대해 주주들과 논의하기 위해 서한을 활용하고 있다.24일(현지시간) 공개한 서한에서 버핏은 ‘합리적인 가격’의 조건이 맞지 않아 대규모 인수를 보류하고 있었음을 밝혔다.버핏은 지난해 검토한 모든 인수관련 이슈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거래를 찾지 못했음을 언급했다. 그는 저금리 환경에서 풍부한 저리 부채가 기업경영자들의 인수를 부추겼고 인수가격이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버크셔는 지난 2015년 항공우주 제조업체 프리시전 캐스트파트를 32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대규모 인수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텍사스의 송전업체 온코를 90억 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려 했으나, 온코의 모기업이 버크셔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천연가스회사 셈프라에너지의 인수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불발되고 말았다.대규모 인수작업이 보류되면서 버크셔는 현금과 단기채권 형태로 1160억 달러(약 125조 1000억 원)의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일 년간 약 300억 달러 더 늘어난 수준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의 보유 현금 거의 전액이 미국 단기물 국채 매입에 투자됐다. 버크셔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중국이나 영국 등 강대국들보다도 많은 미국의 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이날 버핏은 “넘치는 자금을 보다 생산적인 자산에 재배치했을 때 우리의 미소가 더 넓어질 것”이라며 “주식이 합리적인 가격에 있다면 장기적으로 채권보다는 주식이 덜 위험할 것”이라고 밝혔다.버크셔가 소유한 애플 주식은 지난해 기준 282억 달러 가치에 달한다. 292억 달러 가치에 달하는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 지분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 다음으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 가치가 206억 달러로 세 번째로 높았고, 코카콜라(183억 달러), 아메리칸익스프레스(150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버핏은 서한에서 주가 변동과 목표 주가를 기준으로 주식 매매를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 대상 기업의 비즈니스가 성공하면 결국 투자도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현재 미국 증시에서 주식 투자는 호황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도 유지했다. 버핏은 “미국의 경제적 토양은 여전히 비옥하다”고 했다.서한은 버크셔의 지난해 순익이 653억 달러(약 70조426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운영으로 인한 수익은 360억 달러(약 39조원)에 불과하며, 나머지 290억 달러(약 31조원)는 세법 개정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버핏은 설명했다.지난해 버크셔는 대형 허리케인이 잇달아 미 대륙을 강타한 영향으로 보험 사업에서 고전을 했으나, 트럼프 감세안으로만 31조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사회 불평등을 심화한다며 트럼프 감세를 비판해온 버핏이 실제로는 이 정책의 큰 수혜자가 됐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8-02-25 11:11 김수환 기자

“트럼프, 철강관세 가장 가혹한 선택지 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재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 무역규제와 관련해 가장 가혹한 선택지를 선호한다는 점을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수입 철강 무역규제 3가지 방안 가운데 모든 국가에 일률적으로 관세 24%를 부과하는 ‘가장 가혹한(most severe)’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한다고 전했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알루미늄과 관련해서는 미국에 수입되는 전체 알루미늄에 대해 상무부가 애초 제안한 모든 국가에 대한 일률적 관세율(7.7%)보다 2.3% 포인트 더 높은 10%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백악관 관리들은 이와 관련된 절차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률적 관세 부과안을 선호하고 있으나, 선별적인 안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철강의 경우 모든 국가에 일률 관세율 24% 부과안 보다 한국과 중국 등 12개 국가에 대한 53%의 고율 관세를 적용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는 설명이다.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선별적 접근을 촉구하고 있으며,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외과적인’ 관세 부과나 쿼터제 적용을 원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8-02-24 12:23 김수환 기자

美, 사상최대 대북제재 단행…트럼프 “효과 없으면 2단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규모의 대북 단독제재와 관련해 “효과가 없다면 제2단계(Phase Two)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맬컴 턴불 호주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연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그 카드를 꼭 쓰게 될 것으로 생각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라며 이처럼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조처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매우 거친 것이 될 수도 있다. 아마도 전 세계에 매우 매우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견이 있기 수 시간 전에 트럼프 행정부는 해상 차단에 중점을 둔 사상 최대 규모의 대북 단독제재를 단행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선박을 포함해 56곳에 대해 대북제재를 실시했다.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 같은 내용의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을 발표했다.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제재 회피를 위해 북한에 의해 이용되는 모든 불법적 수단들을 공격적으로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 발표 직후 공화당 최대 후원단체인 보수정치행동위원회(CPAC) 연설에서 이번 대북 제재가 “전례 없는 가장 무거운 제재들”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이날 제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가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한 당일 발표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해빙 기류가 조성된 것과 관계없이 대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또한 유엔 안보리 제재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일부 제재의 실시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단독 제재를 통해 대북제재의 실질적인 효과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북한에게 ‘비핵화 이외의 길은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8-02-24 10:07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