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측, 1만840원 vs 사측, 9940원…노사 간극 ‘900원’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7-11 23:55 수정일 2024-07-11 23:55 발행일 2024-07-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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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원회 노사, ‘최저임금 4차 수정안’ 제시
류기정
류기정(왼쪽)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정다운 기자)

노동계와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수정 요구안으로 각각 시간당 1만840원, 9940원을 제시했다.

11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회의실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을 위한 ‘제10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노사는 지난 9일 열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최초 제시안으로 각각 1만2600원(올해 대비 27.8% 인상), 9860원(동결)을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노측은 1차 수정안 1만1200원(13.6% 인상)을 시작으로 1만1150원(13.1% 인상), 1만1000원(11.6% 인상), 1만840원(9.9% 인상)으로 수정했다.

반면 사측은 9870원(0.1% 인상), 9900원(0.4% 인상), 9920원(0.6% 인상), 9940원(0.8% 인상)으로 소폭 조정해왔다.

최초 제시안보다 노측은 1760원 내리고 사측은 80원 올린 것이다. 이에 따라 노사가 주장하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액 차이는 ‘900원’까지 줄었다.

다만, 노동계가 비교적 큰 폭으로 수정안을 거듭한 것과 달리 경영계는 사실상 ‘1만원’을 배수의 진으로 삼은 듯 소폭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어 토론은 자정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익위원들이 노사 요구에 따라 심의 촉진구간을 제시한 후 격차가 더 좁혀지면 합의나 표결에 들어갈 수도 있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