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동성과 5년만 경제협력 재개…수소 등 신산업 협력 논의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6-14 10:23 수정일 2024-06-14 10:25 발행일 2024-06-14 99면
인쇄아이콘
광동성 중국 내 GRDP 1위…국내기업 다수 진출
양병내
양병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14일 서울 장충동 엠배서더 풀만호텔에서 황닝성(Huang Ningsheng) 중국 광동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과 면담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중국 경제규모 1위 광동성과 5년만에 경제협력을 재개하고 수소, 스마트제조 등 신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주제로 중국 광동성 인민정부와 ‘제9회 한·광동성 발전포럼’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동성은 중국 내 31개 성시 중 지역총생산(GRDP) 1위, 대외교역 규모 1위 지역으로 지난해 우리와의 교역액은 약 503억 달러에 달한다. 광동성에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공장, LG디스플레이 OLED 공장 등 약 1600개의 국내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한·광동성 발전포럼’은 한국과 중국 지방정부 간 처음으로 출범한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지난 2010년 처음 개최됐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5년만에 재개됐다.

포럼은 ‘신에너지 및 스마트제조 협력 강화’를 주제로 개최됐으며, 산업부 관계자·기업인 등 200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한국무역협회, SinoHykey(鴻基創能), 한국 스마트제조혁신협회, 광동성 중소기업국이 각각 수소에너지, 스마트 제조 분야의 발표자로 참여해 한중 양국의 관련 산업 현황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또 H2KOREA(수소융합얼라이언스)와 포산(佛山) 환경·에너지연구원, 차세대융합기술원과 대공방 국제가속기가 각각 수소분야 협력,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향후 양국의 관련 정책과 제도를 공유하고 인재 및 기술 분야의 교류를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광동성은 중국의 개혁개방 초창기부터 한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며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 제조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기업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럼에 이어 ‘한·광동 기업교류회’도 개최됐다. 교류회에서는 우리나라 기업과 중국 기업 각각 31개사, 20개사 참여해 중국 시장 진출 및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상담이 이뤄졌다. 또 한중 산업협력단지가 소재한 광동성 후이저우시 정부와 우리 기업 간 투자지원 간담회도 개최됐다.

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