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도 유연근무 가능…노동부, 중소 종합컨설팅 지원 속도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5-31 16:45 수정일 2024-05-31 16:45 발행일 2024-05-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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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 시범 적용 큰 도움 받고 있어”
재택·원격·선택근무 장려금 최대 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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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정부가 유연근무 종합컨설팅 지원을 통해 제조업 등 업계 전반에 유연근무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31일 유연근무 종합컨설팅에 참여하고 있는 ‘케이피티’를 찾아 대포이사·근로자·컨설턴트와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유연근무 종합컨설팅은 해당 기업의 업종·직무 특성 등을 분석해 최적의 유연근무 도입 및 활용 방법을 제시해주는 사업이다. 골자는 기업별로 약 12주 동안 전문 컨설턴트가 기업 진단·분석, 인사·노무제도, 정부의 재정지원 안내·신청 등을 진행하고 사후관리까지 돕는 것이다.

케이피티는 화장품 캡슐 소재를 만드는 중소기업으로 업계 최초로 ‘에머전펄’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직원은 전체 93명으로 평균 연령은 35세다. 이 중 직장맘 A씨를 포함한 2명이 현재 시범적으로 시차출퇴근 적용을 받고 있다.

해당 사업에 참여한 A씨는 “3살 아이가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우리 아이가 제일 먼저 등원하 가장 늦게 하원한다고 하더라, 어린아이들은 자주 아프기도 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퇴사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는 유연근무 시범 적용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고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컨설팅을 거쳐 생산직 외 전 직원 49명이 시차·선택근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인데 기업의 반응도 좋다.

케이피티 인사담당 B씨는 “과거 유연근무는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주로 시행되는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쉽사리 도입하기 어려웠다”며 “젊은 세대의 인식변화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 덕분에 컨설팅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는 기존의 재택근무 컨설팅 및 인프라 지원을 올해부터 유연근무 전체로 확대했다.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의 재택·원격·선택근무 장려금은 월 최대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늘리고, 시차출퇴근도 월 최대 2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한다.

이정한 실장은 “제조업도 체계적인 컨설팅을 통해 충분히 유연근무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컨설팅, 인프라 구축비 지원 및 장려금 지원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