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 첫 전원회의…노사, 시작부터 기싸움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5-21 15:26 수정일 2024-05-21 15:29 발행일 2024-05-22 4면
인쇄아이콘
내달 4일 2차 전원회의 개최 예정
KakaoTalk_20240521_144138155_02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가 시작됐다. 이날 회의에서 이인재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가운데)는 제13대 최저임금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정다운 기자)

21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의 심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회의 시작부터 노사는 최저임금 수준 등을 두고 극명한 시각차를 보여 난관이 예상된다.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의 1차 전원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됐다.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으로 이뤄진 최저임금위는 회의에서 지난 3월 고용노동부 장관이 요청한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요청서’를 접수했다. 아울러 심의 기초자료(실태생계비·임금실태 분석 등)를 전문위원회에 심사에 회부하는 등 최저임금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제13대 위원장은 이인재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이 위원장은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노동연구원장과 한국노동경제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운영위원은 이 위원장을 포함해 권순원·하헌제 공익위원, 류기섭·이미선 근로자위원, 류기정·이명로 사용자위원이 맡았다.

최저임금위는 앞으로 몇 차례 전원회의를 거친 뒤 최저임금 수준,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2차 전원회의는 다음 달 4일로 예고됐다.

노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노동계는 물가 상승에 따른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주장하고, 경영계는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에 따른 ‘동결 및 업종별 구분 적용’을 주장해 남은 기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860원으로 140원(1.42%)만 오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은 1만원을 돌파한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