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집배원 고립가구 방문…복지 사각지대 해소 방점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5-20 12:07 수정일 2024-05-20 16:29 발행일 2024-05-20 99면
인쇄아이콘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개시…자자체 맞춤형 복지서비스 연계·지원
우본전경2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집배원이 사회적 고립 가구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사업이 개시된다.

우정사업본부와 행정안전부 스마트복지안전공동체추진단은 사회적 고립 가구의 고독사 등 위험사고 예방을 위해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우체국의 인적 네트워크(집배원)를 활용해 지역 내 고립 가구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추진됐다.

골자는 지자체가 집중관리 대상 가구를 선정하면, 우체국 집배원이 생활용품(종량제 봉투·물티슈·컵라면) 등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립 가구의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위험요인 발견 시 우정사업본부는 지방자치단체에 해당 사실을 통보. 지자체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심사를 거쳐 15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지자체는 집중관리 대상 가구를 확정하고 1~4주 단위로 생필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올해 연말까지 시행되며, 성과분석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를 지난 2022년 7월부터 시행해 현재까지 약 1만 가구가 지자체의 복지혜택(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신청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 바 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은 국민의 곁에서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살피고, 소외된 이웃을 보살필 것”이라며 “행안부·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위기가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