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복지차관 “정부 의대증원 결정 과학적 근거 기반”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5-14 16:00 수정일 2024-05-14 16:00 발행일 2024-05-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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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배출 6년 고려하면 내년도 의대 정원 불가피”
박민수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44차 회의를 주재하고 의대증원에 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보건복지부)

“2000명 증원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오랜 시간 논의 끝에 정부가 내린 결정입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4일 오전 중앙사고수습본부 제44차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20235년까지 1만명이 부족하다는 추계 결과는 2023년 6월 의사인력 수급추계 전문가 포럼 등에 충분히 논의됐다”며 “의사 배출에 6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2031년부터 2000명의 의사가 배출돼야 부족분을 채울 수 있고 이에 따라 2025년부터 의대 정원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단행동 장기화 상황에서 병원 관계자와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의 시민의식 덕분에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정부는 현장 의료진을 뒷받침해 환자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박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의대증원 관련 법원 제출 자료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정부는 법원에서 참고할 것으로 판단되는 자료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제출했으며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회의록 발언자 익명 처리 등과 관련해 박 차관은 “지금도 의사단체에서는 의대 증원 찬성 의견을 낸 인사들을 공격하고 압박하는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위원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단체가 단체 내부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일부 관행을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3일 기준 평균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만2271명으로 지난주 평균보다 4.8% 감소했고 같은 기간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은 2.5% 준 8만6735명으로 나타났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