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 지속…전체 증가폭 역대 최소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5-13 15:58 수정일 2024-05-13 16:01 발행일 2024-05-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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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2024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 결과 발표
노동시장동향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연합)

인구감소 영향으로 20·40대 고용보험 신규가입자 감소세가 각각 20개월·6개월 연속 이어지며, 전체 가입자 증가 폭이 지난 2021년 이후 38개월 만에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 결과를 발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신규가입자 수는 1535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4만4000명(1.6%) 늘었다.

통계상 가입자 수는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 폭이 둔화했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 19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3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가 8만6000명, 40대는 3만2000명이 줄었다.

특히 29세 이하는 20개월 연속, 40대는 지난해 11월 역대 처음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50·60대는 각각 11만9000명, 20만명 증가하며 고용보험 신규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금융위기·코로나19 등의 시국에도 이 같은 감소세가 나타나긴 했지만 당시보다 큰 폭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20대는 반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40대는 건설경기 부진 등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4만7000명 늘었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E9·H2) 고용보험 당연적용분을 제외하면 되레 9000명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서비스업은 보건복지·사업서비스·숙박 음식 등을 중심으로 19만9000명 증가했고, 건설업은 7000명 감소하며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자는 66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000명(0.5%) 늘었다. 같은 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546억원으로 929억원(9.7%) 증가했고, 지난해 8월(1조481억원)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1조원대로 진입했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