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활약한 배우 남석훈 별세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24-05-13 10:43 수정일 2024-05-13 10:43 발행일 2024-05-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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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연출작‘악명’에서 주연한 남석훈(오른쪽) (연합=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 캡처)

1960∼1970년대 영화배우와 감독으로 활동했던 남석훈이 최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13일 영화계에 따르면 남석훈은 지난 7일 미국 하와이에서 숨을 거뒀다.

1939년 평양 출신인 고인은 어린 시절 서울로 이사해 자랐고 고교 졸업 이후 가수로 출발, 미 8군 무대에도 오르며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1962년엔 임권택 감독의 ‘두만강아 잘 있거라’에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정창화 감독의 ‘철인’(1972), 변장호 감독의 ‘흑나비’(1974), 한국과 홍콩 합작의 ‘흑표객’(1974) 등 무협영화에서 액션 연기를 펼치며 인기를 끌었다.

감독으로서 첫번째 연출작은 액션 영화 ‘악명’(1974)이다. 고인이 주연도 맡은 이 영화는 폭력 조직 세계에서 벗어나려다 비극적 최후를 맞는 남자의 이야기다.

이어 한국 홍콩 합작 무협영화 ‘비밀객’(1975), ‘정무문(속)’(1977), ‘소림통천문’(1977)과 가수 김수희가 주연을 맡은 멜로 ‘너무합니다’(1983) 등을 연출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