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임금 11.1% 감소…명절상여 지급 달 교차 영향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3-28 13:18 수정일 2024-03-28 15:32 발행일 2024-03-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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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2024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설 연휴 끝. 출근 시작<YONHAP NO-1692>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네거리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연합)

명절 상여금 지급 달 교차 등의 영향으로 실질임금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1.1% 줄었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1인당 임금 총액은 428만9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의 1인당 임금 총액은 455만9000원으로 9% 감소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82만 4000원으로 2.8%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368만2000원으로 4.8% 감소했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725만9000원으로 17.2% 줄었다.

명목임금이 감소한 결과로 지난 1월 월평균 실질임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47만4000원) 준 379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누고 100을 곱한 것으로 받은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준다.

김재훈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임금 총액 등의 감소는 지난해는 1월이었던 명절이 올해 2월에 포함돼서 설 상여금 등이 특별급여가 감소한 영향”이라며 “임금 감소는 지난 2017년, 2015년, 2014년에도 나타난 바 있고 반대로 증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 2022년 1월에는 실질임금이 17.4% 증가하기도 했었다. 노동부는 실질임금 감소는 설 상여금 등 특별임금이 감소한 영향으로 명목임금(일한 대가로 받은 돈)이 감소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특별임금 지급이 포함되는 2월 통계에서는 실질임금이 반등하며 증가세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는 1983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3만2000명 늘며 3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사업장은 19만7000명 증가했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3만5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9만7000명 늘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도매 및 소매업은 각각 3만명, 1만6000명 증가했다.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1만4000명 늘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6000명 감소했고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은 1000명 줄었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