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약 5만명에 '일경험' 제공할 기관 214곳 선정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3-14 13:57 수정일 2024-03-14 17:21 발행일 2024-03-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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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2024년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운영기관 발표
일자리 정보 살피는 구직자들<YONHAP NO-4946>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연합)

정부가 청년들이 직무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SK하이닉스·무신사 등 청년 인기 기업의 일경험 기회를 약 5만명 규모로 확대한다.

고용노동부는 14일 ‘2024년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운영기관 214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일경험 사업은 직무 경험을 중시하는 채용시장에서 청년들이 직무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난해 처음 신설됐다. 골자는 맞춤형 일경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미취업 청년(15~34세)은 실무경험을 쌓고 기업은 인재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노동부는 지난달부터 진행한 운영기관 공모에 총 285개 기관이 청년 7만5000명 규모로 신청해 정부 목표치 4만8000명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2만명에서 올해 4만8000명 규모로 확대한 일경험 사업은 △인턴형 87개 △프로젝트형 39개 △ESG지원형 38개 △기업탐방형 50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선정된 기관 214개소는 인턴(1만9000명), 기업탐방형(1만5000명), 프로젝트(6000명), ESG 지원형(8000명)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청년과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SK하이닉스·무신사(인턴형), 한국직업개발원(프로젝트형),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기업탐방형) 등 청년 눈높이에 맞는 기관이 다수 포함됐다.

또 일경험 직무는 지난해 경영·사무(36%), 광고·마케팅(31.2%) 등 특정 직무에 집중됐다는 지적이 따랐다. 이에 정부는 올해 정보기술(18.9%), 광고·마케팅(18.9%), 생산·제조(15.9%), 연구개발(4.9%) 등 직무 다양성을 넓혔다.

정부는 청년 일경험을 제공하는 기업 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관 협의회 개최 등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해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옥 노동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일경험의 질적 수준을 담보하면서 양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운영기관 및 기업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며 “청년이 자신감 있게 노동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운영기관과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