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신임 차관·혁신본부장 취임…R&D 혁신·연구현장 소통 방점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2-26 10:37 수정일 2024-02-26 12:15 발행일 2024-02-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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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윤 차관, “R&D 시스템의 혁신과 더불어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할 것”
과기정통부 신임차관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왼쪽),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가운데), 류광준 과기정통부 혁신본부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사를 가졌다(연합)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임 1·2차관과 혁신본부장이 R&D(연구개발) 혁신 및 현장 소통을 이어 나갈 것으로 밝혔다.

이번 인사 단행은 이례적인 것으로 R&D 예산안 축소 논란을 잠재우고 과학계와 소통을 늘리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계 출신의 전임 차관들과 달리 신임 차관들은 정통 기술 관료로 과학계는 이번 인사 관련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먼저 이창윤 과기정통부 신임 1차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사에서 R&D 시스템의 혁신과 더불어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낡은 방식의 과학기술 정책과, 지원제도에서 탈피해 선도 R&D 시스템으로 혁신해야만 한다”며 “지난해 추격형에서 선도형 R&D로 전환하기 위해 구조조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개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연구 현장도 있을 수 있다”며 “정부는 대학, 기업연구소 등의 연구 현장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신임 2차관은 “조직문화 쇄신에도 힘을 쏟겠다”며 “부서, 조직, 부처간 칸막이를 부수고 유기적 협업과 융합이 일상화되도록 통합적 조직문화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차관은 “이는 단순히 조직문화 변화 차원이 아니라 국민과 산업에서 요구하고 있는, 현장에서 실감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의 기획과 추진의 핵심이고 이는 정책 변화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신임 혁신본부장은 “추격형 R&D 시스템으로는 과학기술의 성장 속도를 담아낼 수 없고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선도형 R&D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혁신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혁신적 R&D에 도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선도국가 연대해 미래를 준비하는 R&D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차관은 기술고시(30회)에 합격한 정통 기술관료다. 과기정통부에서는 거대공공연구정책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연구개발정책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강 차관은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한 관료 출신으로 과기정통부에서 소프트웨어정책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정보통신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류 본부장은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하고 과기정통부에서 기획조정실장,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을 역임한 바 있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