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1월 구직급여 3년만 9000억 돌파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2-13 13:37 수정일 2024-02-13 15:15 발행일 2024-02-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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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2024년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 결과 발표
일자리 정보 살피는 구직자들<YONHAP NO-4946>
서울시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20·4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각각 17개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나갔다. 아울러 1월 구직급여 규모는 3년 만에 9000억원을 돌파했다.

고용노동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0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4만1000명(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가입자 중 12만6000명은 고용허가제(E-9)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로 증가분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이를 제외하면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21만5000명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미가입된 외국인 근로자 고용보험 당연적용 가입 및 지난해 외국인력 신규 채용 확대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가입자를 보면 제조업은 38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8000명(2.6%) 늘었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를 빼면 1만1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가입자는 2000명 줄어든 77만5000명으로 6개월 연속 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령별로는 20·40대가 각각 4만7000명, 6000명 감소했다. 경제 허리인 40대는 3개월 연속, 청년층인 20대는 17개월째 줄었다. 반면 30대 7만2000명, 50대 12만5000명, 60세 이상 19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인구 감소에 따른 일하는 노인 증가 등 고령화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9391억원으로 92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1인당 지급액은 152만9000원으로 7만2000원 증가했다.

지난 5년간 1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2019년 6256억원 △2020년 7336억원 △2021년 9602억원 △2022년 8814억원 △2023년 8464억원 △2024년 9391억원으로 1월 지급액이 9000억원을 넘긴 것은 3년 만이다.

정부에 따르면 구직급여 신청자는 전년도 연말 계약종료 등의 영향으로 매년 1월에 가장 많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0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 증가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제조업 3만1500명, 사업서비스 2만8000명, 보건복지 2만2700명, 건설업 2만700명, 공공행정 2만300명 등의 순으로 구직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전체 피보험자 수에 비례해 구직급여 신청도 늘고 있고 고령화 영향으로 60세 이상 수급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수출 회복을 고용 상황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제조·건설업의 경과를 자세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