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 “기술이 경쟁력”… 해외유학 입학자 비율 증가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1-31 16:31 수정일 2024-01-31 16:56 발행일 2024-01-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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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술과정 유턴 입학자 비율 작년 57.9%
한국폴리텍대학 CI_국문상하
(한국폴리텍대학 제공)

한국폴리텍대는 31일 ‘기술이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해외 유학 또는 근무 경력을 가진 청년들의 재입학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텍대에 따르면 대학 입학(중퇴·수료) 또는 졸업 후 폴리텍대에 다시 입학하는 학생이 늘었다. 2년제 학위과정 입학자 중 소위 ‘유턴’ 입학자의 비율은 △2021년 16.8% △2022년 18.3% △2023년 20.3%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특히, 1년 또는 6개월 단위로 직업훈련을 수행하는 전문기술과정의 유턴 입학자 비율은 작년 57.9%로 절반을 웃돌았다.

사천외국어대학 중문학과를 졸업한 중국 유학파 황태준(남성·31살) 씨는 공무원 시험 낙방 후 폴리텍대 충주캠퍼스 에너지설비과 전문기술과정에 입학했다. 그 뒤 에너지관리산업기사 등 자격증 6개를 취득했고 이달부터 청주지방법원의 설비관리 업무(공무직)를 맡고 있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UEA) 약대 파운데이션(학부예비과정)을 수료한 박소희(여성·26살) 씨도 유턴 입학자 중 한 명이다.

박 씨는 폴리텍대 대전캠퍼스 스마트로봇자동화과 2년제 학위과정에 입학해 산자동화산업기사 등 3개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했다. 그 뒤 자동화장비 유지관리 업체인 사람과 세상에 취업해 헝가리 SK이노베이션 이차전지 공장에서 장비 제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폴리텍대는 오는 3월 중순까지 2년제 학위과정 및 직업훈련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임춘건 폴리텍대 이사장 직무대리는 “학력·경력 등에 관계없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도전과 성장을 위해 우리 대학을 찾고 있다”며 “능력과 적성을 살려 좋은 일자리를 찾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