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예술형 주화 도입 시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1-29 17:13 수정일 2024-01-29 17:13 발행일 2024-01-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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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술형 주화 연 4조8000억원 매출 기록
예술형 주화 세미나
한국조폐공사가 주관한 ‘예술형 주화 해외사례 및 시사점’ 세미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29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조폐공사 제공)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예술형 주화를 도입하고 문화산업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조페공사는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예술형 주화 해외사례 및 시사점’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예술형 주화 국내 도입 연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세미나는 유슬기 산업연구원 박사,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 등이 참여했다.

예술형 주화는 액면금액을 표시한 법정 주화로 금·은·등 귀금속을 소재로 발행하는 화폐다. 국가 대표 상징물을 소재로 매년 발행하며, 귀금속 시세에 따라 가격이 변동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유슬기 산업연구원 박사는 “주화가 국가 브랜드 이미지 홍보와 수출 활성화 등 문화산업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 박사는 “해외 주화 시장에서 십이지신과 같은 동양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중국만 예술형 주화를 발행하고 있어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폐공사에 따르면 예술형 주화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 수준이다.

지난 2022년 기준 주화 최대 발행국인 미국은 연간 4조8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 수준인 호주도 2조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형성 중이다.

해외 6대 주요국의 예술형 주화 연간 매출 규모는 △미국 4조8510억원 △중국 4조2650억원 △캐나다 2조9870억원 △오스트리아 2조9570억원 △영국 2조6380억원 △호주 2조1650억원 순이다.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는 “한류 문화의 세계적 위상에 힘입어 예술형 주화를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킬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예술형 주화 기획에서부터 제조·유통·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문화산업 및 수출산업으로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폐공사는 학술 연구용역 추진 및 다음 달 독일에서 개최되는 세계화폐박람회에 참가해 시장 상황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