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작황 부진 사과·배 가격 안정화 강화 방침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소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제9차 물가차관회의’를 열고 물가동향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설 명절을 2주 앞두고 성수품 가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차관은 이날 현장 관계자로부터 성수품 공급·가격을 설명 듣고 공급대책 추진상황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성수품 16개 품목(배추·소고기 밤 등)은 지난 19일부터 총 3만7000톤(t)이 시장에 공급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금액 840억원 중 221억원이 집행돼, 성수품 물가 관리 대책이 차질 없이 시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 관계자는 “16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작년보다 3.2% 낮은 수준이고, 배추·무·달걀 등 가격이 안정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16.2%), 배(16.8%)는 작년 작황 부진의 여파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사과·배를 중심으로 성수품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사과·배 정부 공급 물량의 60% 이상 4만4000톤을 공급하고, 농협 과일선물세트 10만개를 시중 가격보다 15~2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수입 과일도 통관을 지난 19일부터 개시해 6200톤(t)이 확보된 상황이다. 유통업계에서도 수입 과일 할인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숙소 예약 지원, 귀성·귀경객 편의 제고, 도로·철도 수송력 확대 등 설 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