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재해예방기관, 최우수등급 128곳 역대 최고…4곳 중 1곳 미흡·불량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1-25 14:49 수정일 2024-01-25 14:53 발행일 2024-01-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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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업무능력 평가제도 민간재해예방기관 역량 제고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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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DB자료)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민간기관의 업무능력 평가 결과, 최우수등급 기관은 128곳으로 역대 최고로 많았다. 하지만 미흡·불량 비율은 전년(22.2%)보다 5.26%포인트 증가한 27.5%로 기관 4곳 중 1곳은 낙제점을 받았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5일 지난해 민간재해예방기관 12개 분야 기관 1341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업무능력 평가 결과(2023년·3~11월)를 공개했다.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제도는 기업이 안전관리 등 업무를 예방기관에 위탁할 때 우수한 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제도이다.

평가 결과 △S등급(매우우수) 128곳 △A등급(우수) 390곳 △B등급(보통) 425곳 △C등급(미흡) 229곳 △D등급(불량) 140곳 △실적 제외 29곳으로 집계됐다.

S등급은 평가제도 시행 이후 지난 2018년 28곳을 시작으로 2019년 50곳, 2020년 46곳, 2021년 80곳, 2022년 112곳, 2023년 128곳으로 지속해서 늘었다.

특히, S+A등급 비율도 지난 2018년 30.5%에서 2021년 43.4%, 2023년 48.1%로 증가했다.

개별기관으로 보면 한국건설안전지도원은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S등급을 받았다. 대한산업보건협회 경인지역본부 및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S등급을 받은 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업무능력 평가제도가 민간재해예방기관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C+D등급 비율은 작년보다 5.26%포인트 증가한 27.5%로 나타나 기관 4곳 중 1곳은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도가 처음 도입됐던 지난 2018년 23.2%와 비교해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정부는 우수한 기관들이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우수사례 발굴·확산 등을 추진하고, 평가 거부 및 실적이 없는 기관에 대해서는 제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류경희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산업재해 감축을 위해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민간재해예방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관들이 역량을 높여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