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 수 늘었지만 증가세 대폭 둔화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1-10 14:30 수정일 2024-01-10 16:02 발행일 2024-01-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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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고용동향 발표…청년층·40대서 취업자 수 감소
일자리 상황판
(연합뉴스 제공)

작년 취업자 수가 30만명대로 늘었지만, 지난 2022년(81만6000명)보다 증가세가 대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841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32만7000명(1.2%)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19년 30만1000명 △2020년 -21만8000명 △2021년 36만9000명 △2022년 81만6000명 2023년 32만7000명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는 2022년(81만6000명)과 비교해 고금리·고물가 등의 경기 위축 이유로 취업자 수가 둔화한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제조업에서 전년보다 4만3000명 줄었다. 지난 2022년 13만5000명으로 증가한 뒤 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3만7000명 줄었다. 이어 부동산업 1만8000명, 건설업 9000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5∼29세)에서 -9만8000명, 40대에서 -5만4000명을 보였다. 주요 특징은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가 36만6000명 늘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쉬었음 인구가 7만4000명 증가, 구직단념자는 전년보다 8만1000명 감소했다. 쉬었음(명예퇴직 등)은 일할 능력은 있지만 그냥 쉰 사람을 뜻한다. 구직단념자는 구직의사는 있지만 여러 이유로 최근 4주간 구직을 포기한 사람을 말한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2.6%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2%로 지난해 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날 ‘일자리 전담반(TF) 제13차 회의’를 개최하고 정부 일자리사업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성희 노동부 차관은 “주요 기관에서는 올해 양호한 고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최근 제조업 고용회복 지연 등의 고용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어 관계부처와 함께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