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젊음' 키워드, 한동훈 비대위 향한 기대감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12-25 13:07 수정일 2023-12-25 13:10 발행일 2023-12-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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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정치경제부 기자

국민의힘이 이번 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압도적인 지지로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된 한 지명자는 내년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집권당의 ‘구원 투수’로 정치계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한 지명자 내정은 정치권과 법조계를 비롯, 온 국민의 주목을 받았다. ‘한동훈’이라는 이름 옆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측근이자 1973년생의 엘리트 검사,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뉴스 메이커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에 따른 기대와 우려가 함께 제기되기도 한다.

그는 지난 21일 이임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직적 당정 관계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든 여당이든 정부든 모두 헌법과 법률 내에서 국민을 위해서 일하고 협력해야 할 기관”이라며 동등함을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라는 의미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한 지명자는 지명된 후 비대위원 인선을 진행하고 있다.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장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한 지명자가 최대 12명을 인선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도로 친윤당’이 되지 않도록 한 지명자의 정치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중도, 수도권, 청년 표심을 견인할 수 있는 이들로 혁신적인 비대위원을 꾸려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된다. 이를 위해서는 한 지명자의 파격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비롯한 당의 미래를 X세대, 50세 한동훈에게 맡겼다. 그에게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붙는다. 청년 세대의 정치 외면이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고여 있는 물’이라는 이미지는 여당이 국민의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젊고 혁신적인’ 키워드를 가진 한 지명자의 역할이 막중한 이유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