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금융당국 협력 ‘정상화’…“협력범위 확대”

공인호 기자
입력일 2023-12-20 15:19 수정일 2023-12-20 15:20 발행일 2023-12-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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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

한국과 일본 정부의 셔틀외교 재개로 양국 금융당국 수장들도 7년만에 정례회의를 열었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쿠리타 테루히사 일본 금융청 청장은 서울 종로구 정부 청사에서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앞서 김 위원장과 쿠리타 청장은 지난 10월 일본 도쿄에서 만나 정례회의 재개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양국 당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2014년 11월 체결된 금융감독 협력 양해각서를 개정으며, 이번 개정으로 감독 협력 범위가 금융 혁신, 지속가능금융 등으로 확대됐다

김 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디지털 전환 및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한국 스타트업 및 핀테크 기업들의 일본 진출에 관심이 매우 높다”며 “금융위 및 유관기관은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넥스트 라운드’를 비롯한 기업설명(IR) 행사를 내년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쿠리타 청장은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가 양국 당국의 협력을 더욱 증진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가능금융 및 금융혁신 분야에서 양국 당국 간 대화 및 정보공유가 더욱 촉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쿠리타 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이복현 금감원장과도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글로벌 감독 현안에 대한 양국의 공조 체계가 더욱 굳건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지속가능금융과 관련해 양국 당국 간 협력·공조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