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우수대부업자 6개사 줄어…금융당국 “제도 손질”

공인호 기자
입력일 2023-12-13 14:47 수정일 2023-12-13 14:48 발행일 2023-12-13 99면
인쇄아이콘
AKR20231018090700002_01_i_org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우수대부업자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우수대부업자를 늘려 저신용자 신용공급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저신용자(신용평점 하위 10%)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은행 차입 잔액에 미달할 경우 우수대부업자 선정을 취소하도록 요건을 정비하기로 했다.

우수대부업자는 저신용자 대출 요건 등을 충족하는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은행권 차입 등을 허용하는 제도다.

올해 하반기 심사 결과 우수대부업자는 19개사로 전분기(25개사)보다 6개사 줄었다. 7개사는 우수대부업자 유지요건을 2회 이상 미충족해 취소됐고, 1개사가 신규 선정됐다.

이번 정비는 은행 차입금이 저신용자 신용공급 목적에 맞게 운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우수대부업자 선정 직후 은행 차입금을 늘려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아울러 우수대부업자 유지 요건에 다소 미달한 업체에 대해 저신용자 신용공급 확대를 전제로 선정취소 유예 기회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년 이상 우수대부업자를 유지하는 등 저신용층 신용공급 노력이 탁월한 우수대부업자에 대해서는 제재감면·포상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금융당국은 은행·저축은행·여전사 등 대부업권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사와 대부업권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자금공급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