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원화-루피화 직거래 추진”

공인호 기자
입력일 2023-12-10 17:01 수정일 2023-12-10 17:12 발행일 2023-12-10 99면
인쇄아이콘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창용 총재<YONHAP NO-3996>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통화 직거래 추진에 나선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만나 내년 중 통화 직거래(LCT) 체제를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5월 양국 중앙은행 간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이를 구체화한 세부 운영 지침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총재는 공동 발표문에서 “인도네시아는 광대한 영토와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분야에서 중요한 글로벌 공급망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양국 간의 무역 결제에서 로컬 통화 활용을 촉진하는 LCT 체제의 도입은 교역 촉진을 통한 경제 발전과 더불어 로컬 통화의 사용 확대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와르지요 총재는 “LCT 체제가 도입되면 한·인도네시아 간의 국경 간 거래의 결제는 LCT 체제에 참가한 지정 은행이 제공하는 로컬 통화 간 직거래 환율을 통해 이뤄진다”며 “거래 효율성을 개선하고 거시 경제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양국 민간은행 간 원화·루피화 직거래가 활성화되면, 수출입 기업 거래 비용 절감과 함께 환리스크가 완화돼 교역 촉진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