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누적 은행 연체율 0.04%↓…신규연체율은 작년의 ‘두배’

공인호 기자
입력일 2023-11-22 14:27 수정일 2023-11-22 14:30 발행일 2023-11-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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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표=금감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3개월만에 소폭 하락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기준)은 0.39%로 전월(0.43%) 대비 0.04%p 낮아졌다. 다만 지난해 같은달(0.21%)과 비교하면 0.18%p 높은 수준이다.

9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3조원으로 전월(1조4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늘었다.

9월 중 신규 연체율(9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8월 말 대출잔액)은 0.1%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신규 연체율의 경우 지난해 9월(0.05%)의 두 배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0.47%)보다 0.05%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14%로 0.01%p 뛰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0.06%p 하락했다.

9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도 0.35%로 전월 말보다 0.03%p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4%로 전달과 유사한 가운데,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월 대비 0.11%p 하락했다.

금감원은 “9월 말 연체율은 분기말 상·매각 등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신규연체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체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연체・부실채권 정리 확대와 함께 최근 거시경제 환경 등을 반영해 취약 부문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시도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743조9000억원이었고, 같은기간 연체액은 13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조2000억원)의 약 2.5배이며, 연체율도 0.75%에서 1.78%로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