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회사채 발행 ‘뚝’…신용등급별 양극화 심화

공인호 기자
입력일 2023-11-21 11:00 수정일 2023-11-21 12:58 발행일 2023-11-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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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고금리 영향으로 기업들의 10월 회사채 발행이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에 따른 발행 규모의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10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19조22억원으로 전월(21조773억원) 대비 9.8% 감소했다.

규모 별로는 우리은행(1조5700억원), 국민은행(1조5400억원), 하나은행(1조3143억원), 신한은행(1조2200억원) 등 4대 은행 비중이 컸다.

회사채 금리(3년물, AA- 기준)는 올해 3월 4.18%에서 6월 4.35%, 9월 4.66%, 10월 4.92%로 지속적인 상승세다.

발생 실적별로는 일반 회사채 발행이 2조4690억원으로 전월(3조2040억원) 대비 22.9% 감소했으며, 금융채 발행도 12조8993억원으로 20.1% 줄었다.

금감원은 특히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이 9월 65.5%에서 10월 71.9%로 확대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4129억원으로 전월(2조2880억원) 대비 84.7% 크게 줄었다. 이는 9월 SK이노베이션(1조1000억원), CJ CGV(4000억원) 등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반면 주식 및 회사채와 달리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모두 전월 대비 발행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CP 발행 규모는 40조8265억원으로 전월 대비 27.7% 늘었고, 단기사채는 78조8365억원으로 1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