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분기 누적 이자이익 44.2조원 ‘역대 최대’

공인호 기자
입력일 2023-11-20 13:36 수정일 2023-11-20 15:31 발행일 2023-11-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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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이자이익이 4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대출자산의 급격한 증가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1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별도 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28.6% 늘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23.9% 감소했다.

특히 국내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이와관련 금감원은 “올 들어 3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으나,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기간 국내은행의 누적 비이자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원 증가했다. 다만 개별 3분기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매매 손실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누적 판관비(판매+관리비)는 1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누적 대손비용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증가했는데, 이는 2분기 중 한화오션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1조20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순이자마진 및 ROA·ROE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며 “고금리 상황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