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금융복합기업 자본적정성 ‘양호’…삼성 등 3곳 하락

공인호 기자
입력일 2023-11-08 09:58 수정일 2023-11-08 10:39 발행일 2023-11-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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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CI
[사진=금감원]

국내 금융복합기업집단이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올 들어 삼성, 현대차, 다우키움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미래에셋, 현대차, DB, 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96.6%로 지난해 말(187.6%) 대비 9.0%p 상승했다. 규제비율인 10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체 자기자본이 같은 기간 121조1000억원에서 176조5000억원으로 55조4000억원 증가했는데, 보험권 지급여력비율(K-ICS) 도입으로 보험계열 기업집단의 보험계약마진(CSM)이 가용자본으로 인정된 데 따른 것이다. 또, 보험부채 시가평가로 통합자기자본도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교보(69.6%p↑), DB(46.1%p↑), 한화(22.4%p↑), 미래에셋(9.9%p↑)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증가한 반면, 삼성(13.3%p↓), 다우키움(5.1%p↓), 현대차(3.1%p↓)는 하락했다.

기업별 자기자본비율은 교보(244.1%)의 자본적정성비율이 가장 높았고, 삼성(216.7%), 다우키움(216.0%), DB(212.0%), 한화(171.2%), 현대차(159.5%), 미래에셋(156.7%)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통화긴축 지속에 따른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및 IFRS17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적용 등으로 인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실적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복합기업집단별 건전성 상황 및 자본적정성 비율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목표 자본비율 관리 등 기업집단 차원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