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사태’ 키운 키움증권, 황현순 사장 해임 강수?

공인호 기자
입력일 2023-11-05 12:23 수정일 2023-11-05 14:21 발행일 2023-11-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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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CI
[사진=키움증권]

이른바 ‘영풍제지 사태’의 책임 논란이 불거진 키움증권이 ‘사장 해임’이라는 초강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황현순 사장 및 주요 임원들에 대한 경질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차단하지 못한 리스크 관리 소홀과 4943억원의 미수금 발생 등에 따른 문책성 인사다.

무엇보다 사태의 파장이 심상치 않은 데다 키움증권 급성장의 토대인 개인투자자들의 비판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황 사장의 퇴진은 ‘시간 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황 사장은 지난 2000년 키움증권 입사 후 중국 현지법인장,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장, 리테일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그룹전략경영실장 등을 거쳐 2022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후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됐으나, 지난 4월 ‘라덕연 사건’에 이어 두차례에 걸친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남은 임기를 보장받기 어려워졌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