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국민 눈높이 맞는 상생금융 준비”

공인호 기자
입력일 2023-11-05 10:39 수정일 2023-11-05 10:39 발행일 2023-11-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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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전경
[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3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대규모 상생금융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독과점’ 발언이 나온지 이틀만이다.

이날 우리금융은 향후 진행될 상생금융과 관련해 기존 대출의 금리 인상 또는 연체 발생 등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특히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인해 가장 고통이 큰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맞춤형 상생금융패키지 기본 설계를 마치고 세부사항을 다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우리금융은 어려울 때 국민 도움을 받아 되살아난 은행인 만큼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으로 국민께 보은해야 한다”면서 “지난번 발표했던 상생금융 약속을 지키는 것에 더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 좋은 방안들을 찾아서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같은날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상생금융 확대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우리은행은 금리인하 등 실질혜택 기준 연 2050억원 규모의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 9월말까지 실질혜택 1501억원을 실행했다고 소개했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카드가 10월말까지 1만6000명의 금융취약계층과 소상공인에게 1350억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했고,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0월말까지 햇살론, 사잇돌2 등 상생금융 상품 공급액이 526억원으로 3월말 대비 219% 늘렸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측은 “상생금융을 열심히 해왔다고 해도 국민들이 겪고 계신 고통이나 눈높이에 비춰볼 때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해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수준의 규모와 실질을 기준으로 추가 상생금융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