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밀가루 대체 ‘가루쌀’ 올해 첫 수확

김동언 기자
입력일 2023-10-13 16:24 수정일 2023-10-13 16:24 발행일 2023-10-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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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다시면 가흥리, 가루쌀 수확 모습
나주 소재 벼 농가에서 가루쌀을 수확하고 있다. 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시가 밀 대체 품종으로 재배한 가루쌀이 올해 첫 수확을 거뒀다.

13일 나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가루쌀은 쌀 소비 감소에 따른 공급 과잉 개선과 새로운 식품 원료를 활용한 식품 시장 확대를 목표로 2017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쌀 품종이다.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분질미로 밀가루와 특성이 유사해 국내·외 식품 소비 트렌드에 맞춰 밀 대신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2023년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사업을 공모해 나주시를 비롯한 전라남도 내 생산단지 39개소를 선정했으며 나주에서는 다시농협이 선정돼 올해 27농가 45ha 규모에서 가루쌀을 재배했다.

올해 나주지역 가루쌀 총생산량은 300톤 규모로 예상되며 농식품부는 농가 판로 확보와 소득 안정을 위해 생산된 가루쌀 전량을 공공비축미곡으로 매입한다.

나주시 관계자는 “가루쌀은 시설, 장비 변경 없이 기존 논농사 기반을 그대로 유지해 생산할 수 있고 일반 쌀보다 늦게 모내기를 하고 일찍 수확할 수 있어 재배 농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시농협은 내년도 사업에도 선정돼 2억 원의 가루쌀 생산 시설·장비 지원비를 지원받게 됐다. 또 재배면적도 올해 45ha에서 2024년 70ha, 2025년 125ha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김동언 기자 kde32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