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중장기적으로 공매도 전면 재개 검토”

박준형 기자
입력일 2023-08-17 16:16 수정일 2023-08-17 16:19 발행일 2023-08-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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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하반기 정책 추진 방향 설명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하반기 정책 추진 방향 설명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중장기적으로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공매도 전면 재개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까지 공매도 제재 기조는 이어진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공매도 전면 재개 방향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재개) 시점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면서 “시장 상황을 계속 판단하며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하자 금융위는 2021년 5월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외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해 왔다. 이후 2년여 간 금융당국 안팎에서 공매도 재개 논의가 나왔지만 구체적인 방침은 나오지 않았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올해 초 불법공매도를 저지른 외국계 증권사 2곳에 총 6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매도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매도 관련 제도를 보완했다”며 “합리적인 제도 개선 사항이 있다면 추가로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공매도 근절이 중요하고 명확한 과제”라며 “앞으로 불법 공매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