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조 → 2조’, 대형 IPO 실종에 상반기 주식 발행 ‘뚝’

박준형 기자
입력일 2023-07-24 10:23 수정일 2023-07-24 10:26 발행일 2023-07-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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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올 상반기 대형 기업공개(IPO) 부재로 기업의 주식 발행이 급감했다. 반면 회사채는 발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증가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의 주식 발행은 총 64건, 2조7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75건, 18조4187억원에 비해 무려 85.1%(15조6833억원) 줄어든 것으로, 대형 IPO 실적 감소로 주식 발행 규모가 축소됐다.

상반기 IPO는 총 48건, 9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48건, 11조2546억원 대비 91.1%(10조2577억원)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은 없었고 모두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이었다.

유상증자는 총 16건, 1조7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27건, 7조1641억원 대비 75.7%(5조4255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작년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초대형 IPO가 있었던 반면 올해는 코스피 상장 실적이 없어 발행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121조8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96조1152억원에 비해 26.7%(25조6864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316건, 32조5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늘었다. 금융채는 1180건, 81조7255억원으로 20.6%, 자산유동화증권(ABS)은 478건, 7조5727억원으로 11.9% 각각 증가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하락 등 회사채 발행 여건은 개선되고 있으나 지난해 말 크레딧 시장 불안의 여파로 A등급 이하 채권 발행액 및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총 635조86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5% 감소했다. CP는 195조6397억원으로 1.8% 줄었고, 단기사채는 440조2263억원으로 31.5% 감소했다.

CP는 기타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를 중심으로, 단기사채는 일반단기사채를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