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강세에, 1분기 파생결합증권 손익·수익률 모두 ↑

박준형 기자
입력일 2023-07-18 11:08 수정일 2023-07-18 11:14 발행일 2023-07-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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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상환액 모두 증가…조기상환도 급증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증시 강세에 올해 1분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손익과 투자자 수익률이 모두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5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602억원에 비해 4814억원 급증한 것이다. 국채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헤지자산인 채권 등에서 운용이익이 4조9000억원 발생했다.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올랐다.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수익률은 연 7.2%로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p) 늘었다.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수익률은 연 2.2%로 전년 동기 대비 0.7%p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가격 등의 변동과 연계해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수익구조가 결정되는 금융투자상품으로, ELS와 DLS, 파생결합사채(ELB·DLB)를 통칭한다.

지난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은 손실 116억원이었다. 글로벌 주요 지수 하락,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2년 만에 손실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는 글로벌 주요 증시 상승세로 파생결합증권 발행액과 상환액 모두 증가했다.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은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4000억원 늘었다. 조기상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조8000원 증가한 8조8000억원이었다. 1분기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함에 따라 1분기 말 잔액은 98조7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말 대비 3조5000억원 줄었다.

ELS 발행액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했으나, DLS 발행액이 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급하기로 약정된 금리인 쿠폰금리가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상승하고, 증권사 자금 조달 수요 등에 따라 원금지급형 DLS 발행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ELS 상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한 12조2000억원, DLS 상환액은 3조원 늘어난 5조2000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금감원은 “글로벌 주요 지수의 회복세로 조기상환이 8조8000억원으로 늘고, 신규 녹인(Knock-In·손실 발생 구간) 규모도 64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홍콩H지수(HSCEI) 및 녹인 발생 관련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