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부터 파생상품시장 15분 일찍 문 연다

박준형 기자
입력일 2023-06-08 14:56 수정일 2023-06-08 15:02 발행일 2023-06-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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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KRX 파생상품시장 글로벌 자문위원회'
제5차 KRX 파생상품시장 글로벌 자문위원회 (사진=연합뉴스)

7월 31일부터 코스피200 선물·옵션 등을 거래하는 파생상품시장이 15분 앞당겨 개장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7월 31일부터 파생상품시장을 15분 일찍 개장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파생상품시장 정규 거래시간은 오전 8시45분부터 오후 3시45분까지로 15분 늘어난다.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1996년 개설된 이후 기초자산이 거래되는 주식시장과 동일하게 오전 9시 개장하고 있다.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이 동시에 개장하면서 일각에선 주식시장 장 개시 초반 주식투자자가 파생상품 가격을 참고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또 개장 전에 발생한 주요 변동사항이 선물시장에서 미리 조정되지 못하고 주식시장에서 바로 가격 결정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국제 기준에 따라 파생상품시장을 15분 일찍 개장해 주식시장 개장 초기의 변동성을 완화하겠다는 것이 금융당국 계획이다.

일본과 홍콩, 대만은 파생상품시장이 주식시장에 비해 15분 일찍 문을 연다. 싱가포르의 경우 30분 일찍 개장한다. 미국과 독일은 파생상품을 각각 23시간과 21시간 거래한다.

다만 조기 개장에 따른 파생상품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파생상품 가격제한폭은 상하 8%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코스피200 선물·옵션 등 대표지수상품을 대상으로 이번 조치를 우선 시행한 후 시장 수요 등을 고려해 조기 개장 대상 파생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체 야간시장 개설 등 추가적인 거래시간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파생상품시장의 조기 개장으로 주식시장 장 개시 초반 주가 변동성이 완화되고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국제적 정합성도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