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 14조원…역대 최대 규모

박준형 기자
입력일 2023-06-08 13:47 수정일 2023-06-08 13:49 발행일 2023-06-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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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주식 3조2990억원 순매수·상장채권 10조8650억원 순투자
여의도 전경, 여의도 증권가 모습
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5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14조원 상당의 주식과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규모 투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3조2990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10조8650억원을 순투자해 총 14조1640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서 4조15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 7160억원을 순매도해 2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미주 1조6000억원, 유럽 1조원, 아시아 4000억원 등 순으로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5000억원), 룩셈부르크(9000억원) 등은 순매수했고, 영국(5000억원), 호주(2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 규모는 693조3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1%에 달했다. 미국이 282조원을 보유해 전체 외국인의 40.7%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216조9000억원), 아시아(92조6000억원), 중동(22조1000억원) 등 순이었다.

채권도 3개월 연속 순투자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16조400억원을 순매수하고 5조1750억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순투자 10조8650억원은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 유럽 3조4000억원, 중동 2조4000억원, 아시아 1조9000억원, 미주 1조원 등 순으로 순투자했다.

종류별로는 국채(8조2000억원)와 통화안정채권(4조2000억원) 등을 순투자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5조3000억원), 5년 이상(3조5000억원), 1년 미만(2조원) 등 순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국채 205조6000억원, 특수채 32조3000억원 등 총 238조7000억원으로, 상장 잔액의 9.7% 수준이었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