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식 3조2990억원 순매수·상장채권 10조8650억원 순투자
5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14조원 상당의 주식과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규모 투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3조2990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10조8650억원을 순투자해 총 14조1640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서 4조15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 7160억원을 순매도해 2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미주 1조6000억원, 유럽 1조원, 아시아 4000억원 등 순으로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5000억원), 룩셈부르크(9000억원) 등은 순매수했고, 영국(5000억원), 호주(2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 규모는 693조3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1%에 달했다. 미국이 282조원을 보유해 전체 외국인의 40.7%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216조9000억원), 아시아(92조6000억원), 중동(22조1000억원) 등 순이었다.
채권도 3개월 연속 순투자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16조400억원을 순매수하고 5조1750억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순투자 10조8650억원은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 유럽 3조4000억원, 중동 2조4000억원, 아시아 1조9000억원, 미주 1조원 등 순으로 순투자했다.
종류별로는 국채(8조2000억원)와 통화안정채권(4조2000억원) 등을 순투자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5조3000억원), 5년 이상(3조5000억원), 1년 미만(2조원) 등 순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국채 205조6000억원, 특수채 32조3000억원 등 총 238조7000억원으로, 상장 잔액의 9.7% 수준이었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