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SG증 증권발 주가 조작사태, 불공정거래 엄정 대응”

홍승해 기자
입력일 2023-04-28 15:42 수정일 2023-04-28 15:42 발행일 2023-04-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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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조작 사태를 두고 “불공정 거래에 대한 엄정한 대응은 시장의 신뢰성 확보에 아주 기본적인 요소”라며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열린 ‘퇴직연금 서비스 혁신을 위한 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불공정 거래에 대한 엄정한 대응은 시장 확대를 위한 신뢰성 확보의 아주 기본적인 요소”라며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보고자 하는 세력, 예를 들어 가짜뉴스를 유포하거나 유튜브 등을 통해 방향성을 과하게 제시하는 행위에 대해선 꽤 오래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고 금융위원회, 금감원, 검찰의 단일화된 의지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사전에 주가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떤 종목에 상승이나 하락이 있다고 해서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서 다룰 수는 없다”며 “활동력 있는 시장의 움직임을 위법의 시각으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금융위, 금감원, 검찰은 위법의 대응, 시장 교란 억제 측면에서 사실상 한 몸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늑장대응 등 지적에 대해선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칠 건 고치겠지만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 금융위나 금감원이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내고 검찰에 (혐의자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등 당국이 한 조치도 균형 있게 봐달라”고 말했다.

지난 24일부터 다올투자증권, 다우데이타 등 8개 종목은 SG증권 창구로 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이번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특정 세력이 차액결제거래(CFD)로 레버리지 투자를 하다가 증거금 부족으로 반대매매가 일어나 벌어진 현상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금융당국과 검찰은 불공정거래 혐의가 의심되는 주가조작 세력의 주거지와 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