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2030 파고드는 탈모… 뷰티업계, 전문 헤어제품 잇따라

양길모 기자
입력일 2023-04-12 07:00 수정일 2023-04-12 07:00 발행일 2023-04-12 13면
인쇄아이콘
23041127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중·장년층에 집중됐던 탈모 치료가 2030으로 확대되면서 탈모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탈모 시장은 약물 치료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샴푸나 뷰티기기 등 다양한 제품으로 탈모를 예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뷰티업계에서도 탈모 전문 헤어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탈모 환자는 24만3609명으로 2017년 21만4228명 대비 13.7% 증가했다. 이들이 쓴 진료비만 420억원에 달했다. 탈모 치료 인구 중 30대 비중은 2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21.7%), 50대(16.5%) 순이었다. 특히 20대 탈모 치료 인구도 전체의 20%를 차지해 2030 탈모 치료 인구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3 헤어 관리 및 탈모 관련 인식 조사’를 보면, 30.3%가 탈모를 실제로 경험했으며, 연령별로는 10대 5.3%, 20대 45.0%, 30대 73.3%, 40대 72.5%, 50대 42.9%로 나타났다.

2341113

54.8%는 탈모로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답했고, 39.9%는 우울감까지 느꼈다고 했다. 17.2%는 탈모로 만남이나 외출을 꺼리거나 주저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으며, 14.2%는 주변인에게 좋지 않은 시선이나 놀림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대인기피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겪은 사람도 13.5%에 달했다. 12.5%는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로 신경성 질환이 생겼다고 했다.

특히 20대 저연령층에서 만남이나 외출을 주저하거나(20대 25.6%, 30대 16.9%, 40대 17.0%, 50대 13.9%), 주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시선과 놀림을 받은 경험(20대 23.3%, 30대 9.9%, 40대 15.9%, 50대 11.9%)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대인기피증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20대 20.9%, 30대 14.1%, 40대 10.2%, 50대 12.9%) 역시 연령이 낮을수록 자주 겪었다.

닥터그루트 밀도케어 TM
차세대 혁신기술 적용한 닥터그루트 ‘밀도케어TM’ 출시 (사진제공=LG생활건강)

이처럼 2030세대가 탈모로 고민함에 따라 제약업계는 물론 뷰티업계에서도 탈모관련 브랜드와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 ‘닥터크루트’는 물론 모발 속 밀도까지 케어 하는 신제품 ‘밀도케어TM’를 출시했다. 닥터그루트 ‘밀도케어TM’는 없는 모발의 원인이 노화 등으로 인해 단백질과 영양분이 모발에서 빠져나가는 ‘모발다공현상’에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제품이다.

모발 속까지 침투가 가능한 초미세 마이크로단백질을 함유한 제형으로 7회 사용으로 모발 밀도를 채워서 탄력과 힘을 강화한다. 모발에 쫀쫀하게 밀착하는 고농축 타입의 트리트먼트는 단백질 결합 특허 기술로 특허부문 최고 영예인 ‘지석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동시에 사용했을 때는 7회 사용으로 모발에 단백질을 532%를 결합시키고, 모발 강도를 단단하게 개선했다.

신제품 출시에 앞선 제품 만족도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밀도케어TM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20~40대 소비자 1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이들 중 96%는 “사용 즉시 모발에 힘이 생긴 느낌이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 전원이 “밀도케어TM를 사용하고 장시간 외출 등 오랜 시간이 지나도 드라이 볼륨과 스타일링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 마케팅 담당자는 “여러 번의 소비자 조사에서 고객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는 시점이 ‘외출하고 나서 스타일링이나 볼륨이 유지되지 않아서 초라해 보일 때’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모발 속 밀도를 채우고 힘을 기르는 해결책을 담은 닥터그루트 밀도케어TM를 사용하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고객 경험의 개선을 가져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려, 신제품 출시하고 모델로 배우 고윤정 발탁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탈모 케어 브랜드 려(Ryo)의 신제품 ‘루트젠(Root:Gen)’ 홍보캠페인.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탈모 케어 브랜드 ‘려’는 신제품 루트젠 라인을 출시, 배우 고윤정과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한다. 모근과 탈모증상케어에 독자적 성별 특화 기술을 적용한 ‘려 루트젠’은 남성과 여성의 탈모 고민에 더욱 섬세한 맞춤 관리가 가능한 고기능 탈모 케어 라인이다.

여성 탈모 3대 고민인 빈약해 보이는 정수리 볼륨과 넓어 보이는 헤어 라인, 가늘고 힘없이 처지는 모발에 주목, 여성의 민감한 두피와 긴 모발을 고려해 머리를 감을 때부터 말릴 때까지 부드러운 사용감으로 자극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애경산업 탈모전문 브랜드
(사진제공=애경산업)
애경산업에서 탈모인들의 건강한 두피 관리를 도와주는 탈모 전문 헤어브랜드 ‘블랙포레’를 출시, 글로벌 두피 전문가와 함께 탈모인들의 건강한 두피를 위해 그들의 생활환경과 올바른 습관해 건강한 두피 관리를 위한 혁신적인 기능의 탈모 케어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블랙포레 프로즌 탈모증상완화 샴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고를 완료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사용 후 4주 만에 탈락 모발 수 개선 효과를 확인받았다. 또한 두피와 모발에 편안한 약산성 처방을 했으며, 걱정성분 14가지를 함유하지 않고 피부 자극 테스트도 완료했다.

이밖에 뷰티 대기업은 물론 TS트릴리온, 닥터포헤어, 라보에이치 등 기능성 헤어 제품 전문 기업들도 H&B스토어를 중심으로 탈모 관리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탈모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미리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 20~30대의 젊은 연령층까지 탈모 케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런 인식의 변화로 탈모 시장은 점차 세분화, 전문화되고 있어 업계의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