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 “시장 안정화 만전 위해 유동성 지원 계속…올해 26.5조”

홍승해 기자
입력일 2023-02-16 14:47 수정일 2023-02-16 14:47 발행일 2023-02-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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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사진2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사진=한국증권금융)

한국증권금융(증권금융)은 정부가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증권업계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가동한 지원 프로그램을 올해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윤창호 증권금융 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증권금융의 역할과 2023년 주요 경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윤 사장은 “올해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여유 재원을 활용한 3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확대할 것”이라며 “또한 ‘PF-ABCP’ 매입 및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출자를 이어나가는 등 증권사와 증권 투자자에게 자금과 증권을 공급하고 향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펀드의 신속한 재가동을 지원하며 시장 투자자들의 불안한 투자심리를 진정시키고 증시를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금융은 평시에 시장참여자들에게 자금과 증권을 공급해 증권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시장 위기시 증권사 등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자본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어 “증권금융은 레고랜드 사태 등 시장 경색 시 약 3조원(유동성) 및 PF-ABCP 5000억원 지원 외애 별도로 사전에 1조8000억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 바 있다”며 “효과적 자금 공급을 위해 RP거래 및 증권담보대출 담보대상 증권을 확대하고 PF시장 안정화를 위해 조성한 PF-ABCP 매입기구에 4500억원을 출자약정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증권금융은 시장안정 기여와 증권사와의 상생 그리고 디지털 변화 대응에 방점을 찍고 올해 청사진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증권금융은 증권담보대출, RP매수 등을 통해 증권사의 수요에 맞춘 자금을 최대 26조5000억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실물경기 등 증권사 조달환경 변화에 따라 실무 여신한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증권금융은 증권업권 퇴직연금사업자 14개사 중 12개사에 금리경쟁력과 안정성 높은 정기예금 상품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증권업권이 퇴직연금시장에서 적립금을 지난해까지 74조원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 윤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올해에도 증권업권이 퇴직연금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증권금융은 연내 자금조달 다변화를 위해 TF 운영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 재원 확대를 모색하고, 중장기적으로 외화 조달 및 운용 경험을 축적해 자본시장에 외화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변화 대응에 대해서도 짚으며, 증권금융은 스마트워크 플레이스 구축으로 디지털 친화 업무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각투자 관련해 윤 사장은 “현재 뮤직카우 등 일부 조각투자 관련 투자자의 예치금은 증권사를 통해 증권금융에 별도 예치돼 안전하게 보관, 관리 중”이라며 “향후 토큰 증권 발행 유통시 증권금융은 토큰 증권의 투자자예탁금을 안전하게 보관, 관리해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약 49만명 우리사주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센터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를 확대해 조합원의 편의 제고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증권금융은 장기적 관점의 인사기획능력 제고 및 체계적인 인력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인사팀과 준법팀을 확대 개편했다. 2월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업무전문성과 역량중심 인사를 단행했고, 다수의 젋고 유능한 팀장 보임 등 우수한 실무형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했다.

윤 사장은 “직무전문성 강화 제도 개선, 직원 동기부여를 위한 평가 및 보상제도 개선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