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월 WGBI 편입시 월 6조규모 지수 추종자금 유입 기대

강은영 기자
입력일 2023-02-13 09:59 수정일 2023-02-13 11:16 발행일 2023-02-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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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에 올라<YONHAP NO-2854>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 발표를 앞두고 국내 채권시장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수 편입시 통상 12~18개월에 걸쳐 월평균 6조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9월 말 WGBI에 관찰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르면 내달 지수 편입 여부가 공식 결정된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Russell)이 관리하는 인덱스다.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으며 추종 자금은 약 2조5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증권가는 이번 WGBI 편입 시 원화채권 수요 확대를 주요 기대 효과로 꼽는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WGBI 편입 시 한국 국채시장 비중은 약 2%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지수 편입 후 자본유입 규모를 추정하면 약 500억~600억달러(약 63조1000억~75조7000억원)의 지수 추종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수 편입 후 자금은 통상 12~18개월에 걸쳐 유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평균 자본유입 규모는 약 28억~50억달러(약 3조5000억~6조3000억원) 수준이 된다.

자본시장연구원은 WGBI 편입 후 600억 달러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전제로 국고채 5년물 금리(수익률)가 약 25~70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봤다. 금리가 떨어지면 그만큼 이자 비용은 절감돼 경제 주체들에 도움이 된다.

증권가는 “WGBI라는 글로벌 지수에 한국이 편입되면 장기적 성격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게 된다”며 “시장 안정성이 높아지고 원화채권 수요 기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