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 불공정거래 105건… 거래소 ‘중대 사건 집중 심리’ 예고

홍승해 기자
입력일 2023-01-25 15:38 수정일 2023-01-25 15:42 발행일 2023-01-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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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지난해 주식시장에 적발된 부당거래가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2년 이상거래 심리결과 105건의 불공정거래 혐의사건을 적발해 금융당국에 통보했다. 이중 미공개정보 이용사건이 56건으로 가장 높았고(53.3%), 부당거래 22건(21.0%)과 시세조종 18건(17.1%) 순으로 조사됐다.

부정거래 사건은 총 22건으로 전년대비 120%나 급증했다. 무자본 M&A 및 각종 테마주 관련 복합 불공정 거래가 늘었기 때문이다.

거래소 측은 “지난해 혐의통보한 부정거래 22건 중 투자조합이 관여된 사건은 16건으로, 2021년 4건 대비 급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소수의 불공정 주도 세력이 투자조합의 익명성과 낮은 규제를 악용해 다양한 불공정거래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부정거래의 일반적 양태인 ①지분인수 → ②자금조달 → ③주가부양 → ④차익실현 과정에서 투자조합은 각 단계에서 관여하고 부당이득을 도모하는 양태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연속적인 횡령사고, 상장폐지 종목, 무상증자 및 2차전지 등 다양한 테마주, 슈퍼개미 관련주 등에 대해 즉각적인 심리를 실시한다며 대응책을 밝혔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최근 금리상승과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투자손실이 급증한 가운데, 테마주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투자손실을 빠르게 만회하려는 심리가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거래소는 올해 규제기관과의 확고한 공조체계 하에 투자조합 관여 부정거래, 초단기 시세조종과 리딩방 불공거래, 특정 혐의자의 반복되는 불공정거래 조기 발견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집중 심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