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오는 13일 올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0.25% 올릴 듯

홍승해 기자
입력일 2023-01-08 10:33 수정일 2023-01-08 15:34 발행일 2023-0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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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YONHAP NO-2103>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오는 13일 열리는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 올릴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2월 혹은 4월 중 한 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3.75%까지 끌어올린 뒤에야 경기,부동산 침체 등을 고려해 인상 행진여부를 고려할 것으로 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걸 전문가들은 꼽는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보다 5.0% 올랐다. 상승률이 같은 해 7월(6.3%)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 후반(12월 3.8%)으로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 12월 31일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신년사에서 “국민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한국(3.25%)과 미국(4.25∼4.50%)의 기준금리 차이도 금리 인상 압박요인이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