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고채 순발행 61.5조… 올해 대비 43조 대폭 축소

홍승해 기자
입력일 2022-12-22 13:10 수정일 2022-12-22 13:34 발행일 2022-12-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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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발행전략협의회 주재하는 최상대 차관(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국고채를 167조8000억원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편성한 올해 예산상 순발행 규모인 104조8000억원 대비 41.3%(43조3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올해 예산(177조3000억원)보다는 약 10조원 줄어들 예정이다. 아직 여진이 남아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입(바이백) 재원은 올해 예산보다 늘리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국고채 발행전략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고채 발행전략협의회는 발행 당국과 시장참여자 간 소통을 위한 협의체다.

이번 협의회에는 은행·증권·보험 및 국민연금 등 9개 투자기관과 한국개발연구원(KDI)·금융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 등 3개 전문 연구기관이 참석했다.

최 차관은 “내년에는 통화 긴축이 점차 마무리되면서 올해보다는 국채시장이 나아질 전망이지만 경기·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내년 국고채 순발행 규모를 61조5천억원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국고채 발행량은 42조~48조원으로 올해 1분기의 53조3000억원보다 줄인다.

정부는 내주 중 1조7000억원 규모의 정례 바이백도 진행한다.

또한 이날 협의회에서 국채시장 발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설명했다.

국채 발행 모형과 국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국고채 발행 및 위기 관리시스템을 체계화하고, KDI에는 지원 조직을 설치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국채 투자를 늘리기 위한 제도 개선과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등 수요 저변 확대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국고채 30년 선물을 상장하고 국채전문유통시장(KTS)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시장 인프라도 확충한다.

정부는 로드맵상의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한국 국채의 위상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