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국제예탁결제기구와 국채통합계좌 구축 '맞손'…"외국인 韓국채투자 접근성 개선"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22-12-01 13:56 수정일 2022-12-01 13:57 발행일 2022-12-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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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왼쪽부터)이 벨기에의 유로클리어 본사에서 피터 스나이어스 유로클리어 최고경영자와 국채통합계좌 구축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외국인의 한국 국채 투자 접근성이 개선된다.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채통합계좌는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이 예탁원에 개설하는 통합계좌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에 개별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해당 계좌를 통해 한국 국채 투자와 보관, 관리가 가능해진다.

예탁원은 “정부의 외국인 국채투자 이자·양도세 비과세 조치 세법 개정(내년 1월 1일 시행)에 대비해 예탁원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와 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내년 상반기 개시가 목표”라고 밝혔다.

예탁원은 지난 2009년 유로클리어와 약 15개월간의 국채통합계좌 운영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통합계좌를 이용하는 경우 외국인투자등록(IRC)과 상임대리인 및 보관기관 선임, 국내 직접계좌 개설이 불필요해 국채투자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ICSD내에서 외국인 투자자간 역외 거래가 가능해 국내의 직접계좌를 통하는 경우보다 국채투자 편리성·활용도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호 예탁원 사장은 “한국 국채가 지난 9월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 편입에 성공하고, 해외 투자자의 국채투자에 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본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국채통합계좌 구축 프로젝트가 점차 속도를 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