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신용대출 변동금리 9% 돌파

김동휘 기자
입력일 2022-11-13 13:11 수정일 2022-11-13 17:57 발행일 2022-11-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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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추세가 지속되며 신용대출 변동금리 기준 연 9%가 넘는 상품이 출시됐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급기야 연간 9%선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상과 금융채 유통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은행 MOR(Market Opportunity Rate 은행대출 기준금리)이 가파르게 치솟아서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급여이체 신용대출(1년물) 변동금리는 최고 9.04%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국민은행의 신용대출 변동금리는 우대금리 미적용 상태에서 기준금리(MOR)4.56%에 가산금리 4.48%를 합산한 것이다. 가산금리는 차주의 신용도에 따라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4%중반 대에 형성중이며 신용카드 이용실적·급여이체 등의 조건으로 우대금리를 총1.2% 까지 부여하고 있다. 국민은행 신용대출 변동금리 급상승은 금융채 유통수익률로 기준금리를 삼는 MOR이 기존 1.89%에서 4.56%로 2.67%포인트나 오른 것에 따른 것이라고 국민은행측은 설명했다.

신용대출은 대부분 가계 긴급자금 용도로 활용되는 것에 비춰볼 때 금리 9%대 진입은 취약차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대출 담당자들은 “한은 기준금리 인상과 최근 단기채 시장의 경색으로 채권 유통수익률이 오르면서 대출 금리가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 한은이 현 3%수준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혹은 0.50%포인트를 인상할 게 확실시되고 내년에도 미국 중앙은행 금리가 몇 차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커 연말 연초께 국내 대부분 시중은행들 신용대출 금리는 본격적으로 9% 고금리 시대를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휘 기자 kimd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