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자금조달 수단 다각화…발행어음 대폭 증가

김동휘 기자
입력일 2022-11-13 11:19 수정일 2022-11-13 14:08 발행일 2022-11-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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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추락에 증권사 실적 반토막…대출 연체도 늘어 (CG)
지난 10일 기준 발행어음형 CMA 규모는 작년 말보다 65.6% 증가한 12조3644억원이다. (사진=연합뉴스)

대형 증권사들도 자금 확보를 위해 올 들어 발행어음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발행어음형 자산관리계좌(CMA)의 규모는 12조3644억원으로 작년 말 7조4645억원 대비 65.6% 증가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가 발행하는 1년 이내 단기금융상품으로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 4개사만 발행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 9월말 기준 발행어음 규모는 4조4232억원으로 작년 말 4365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규모는 지난 9월말 기준 5조4000억원으로 작년말 3조4000억원 대비 58.8% 증가했다.

KB증권도 같은 기간 4조4745억원에서 6조7844억원으로 51.6% 증가한 규모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은 지난달 말 기준 12조1900억원으로 지난해 말 8조3719억원 대비 45.7% 늘었다.

올해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증권사들의 발행어음 금리도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이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인 발행어음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며 발행어음 규모가 확대됐다.

13일 기준 NH농협은행의 발행어음 금리는 1년 기준 5.1%다. KB증권의 발행어음 1년 기준 금리는 5.0%이고 같은 기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연 5.1%, 연 5.05%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CMA 발행어음의 금리는 연 3.55%~3.65% 수준이었다.

증권사의 발행어음 규모 확대의 배경으로는 최근 레고랜드 사태의 여파로 얼어붙은 단기금융시장에 대처하기 위해 자금 확보 수단을 다각화할 필요성이 꼽힌다.

김동휘 기자 kimd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