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두 달 연속 감소…주담대 늘고 신용대출 줄어

김동휘 기자
입력일 2022-11-09 14:49 수정일 2022-11-09 14:50 발행일 2022-11-09 99면
인쇄아이콘
금융위원회
지난 10월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2000억 감소하고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2000억원 감소하며 9월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0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9월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9월 1조2000억원 감소에 이어 두 달 째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0.2%였다.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정책모기지와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2조 증가했다. 정책모기지는 정책적 목적 달성을 위해 공적 자금을 투입해 시중금리보다 낮은 대출을 제공하는 것을 뜻하며 집단대출은 신규분양 또는 재건축 아파트에 입주하는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금융사가 개별 대출심사 없이 일괄적으로 해주는 대출을 말한다. 10월 정책모기지와 집단대출은 각각 9월 대비 1조, 7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주택 5만9911가구가 공급됐으며 이는 작년 10월 1만7791가구에 비해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공급 증가에 따라 고금리에도 주담대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의 증가로 인해 9월 3조1000억원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돼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 가계대출이 10월 중 6000억원 감소했다. 정책모기지와 집단대출이 각각 1조, 7000억원씩 증가했으며 신용대출이 1조6000억원 감소하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의 경우 상호금융과 여전사의 대출액은 소폭 감소했으며 보험과 저축은행의 대출액은 각각 6000억원, 2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실수요자가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규제 정상화 조치를 속도감 있기 추진하겠다며 가계대출 증가세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27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무주택자와 1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비율을 투기지역에서도 50%까지 확대하고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도 주담대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중도금 대출 상한을 9억에서 12억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동휘 기자 kimd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