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 여파 채권시장 지난달 순매수 27조…올해 최저

김동휘 기자
입력일 2022-11-06 11:15 수정일 2022-11-06 15:05 발행일 2022-11-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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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발 자금시장경색으로 지난 달 채권 순매수액이 27조로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말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채권 안정성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며 지난 10월 채권 순매수액이 올해 월간기준 최저치를 경신했다.

채권 순매수액이 30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만이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0월 전체 채권 순매수액은 27조2011억원으로 9월 44조8969억원에서 39.42%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41% 감소한 수치다.

강원도는 앞서 레고랜드 시공사인 중도개발공사의 자금조달을 위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보증을 섰다.

신용도가 높은 강원도의 보증으로 중도개발공사의 특수목적법인(SPC) 아이원제일차는 2050억원 규모의 ABCP를 조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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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레고랜드 운영 부진과 강원도 긴축재정의 영향으로 지난 9월28일 강원도가 레고랜드 운영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을 신청하고 지급보증을 거부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채권이 지급 보증을 선언하면서 채권 시장은 얼어붙었다.

부문별로는 은행의 10월 채권 순매수액이 12조5491억원으로 지난 9월 22조4248억원에 비해 44.04% 감소했으며 외국인 순매수액이 4조7854억원으로 같은 기간 7조4738억원에서 35.98% 감소했다.

개인은 10월 2조3135억원을 순매수해 9월 3조960억원에 비해 25.29% 줄어들었다. 국가 및 지자체는 전월 대비 45.77% 감소한 1조3087억원을 순매수 했다. 기금공제는 순매수액이 증가해 9월 1조415억원에서 269.10% 증가한 3조8442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금융시장 점검 및 소통 회의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해 지난달 24일부터 회사채(CP) 등을 중심으로 채권 매입을 시작했다며 최근 단기자금시장과 투자수요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매입조건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3조원 규모의 캐피탈콜을 시행하고 은행의 예대율 규제비율을 완화하는 등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휘 기자 kimd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