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자금경색 대응에 속도…금융사 해외채권 발행 추진

김동휘 기자
입력일 2022-10-30 11:22 수정일 2022-10-30 14:58 발행일 2022-10-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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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시장 점검·소통회의 개최<YONHAP NO-2622>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단기자금시장 경색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사의 해외채권 발행을 권장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단기자금 시장 경색 우려에 대응해 금융당국이 금융회사들의 해외 채권 발행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사들의 논의에서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채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금융당국은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한 기업어음(CP) 등의 매입을 시작했으며 회사채와 여전채의 매입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은행권의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유동성 공급을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6일 일본에서 200억엔(약 193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를 0~1%대 금리로 발행했다.

사무라이 본드는 외국계 기업이 일본 자본시장에서 발행하는 엔화로 표시된 채권으로, 일본 국채 금리를 기준으로 이율이 결정된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28일 기준 0.239로 한국 10년물 국채금리인 4.167(28일 기준)보다 대폭 낮은 수준이다.

그간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해외채권 발행이 환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발행을 자제시켜왔으나, 자금 시장 상황에 따라 회사채나 CP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금융사의 경우 해외채권 발행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기존 매입채권에 대한 총량 관리에서 문제가 되는 개별 종목에 대한 ‘핀셋 관리’로 바꾸는 등 단기자금 시장도 세밀한 관리에 나섰다.

김동휘 기자 kimd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