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3% 저축보험 출시…보험업계도 금리 경쟁

김동휘 기자
입력일 2022-10-27 10:48 수정일 2022-10-27 10:57 발행일 2022-10-28 8면
인쇄아이콘
1164638785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BK연금보험이 연 5.3%금리의 저축보험을 지난 24일 출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보험업계가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최고 5%대 저축보험상품을 내놓으면서 업권간 금리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BK연금보험은 지난 24일 연 5.3% 금리가 적용되는 ‘무배당IBK5년든든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시중은행은 이달 한국은행의 빅스텝 직후 금리 인상을 시작해 이미 연 4~5% 수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저축은행에서는 연 6%이상 금리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보험업계도 금융권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저축보험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이날 기준 각 보험사의 상품설명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내맘쏙저축보험’의 금리는 연 4.5%, 흥국생명의 ‘프리미엄다사랑저축보험’의 금리는 연 4.2%다. 동양생명 ‘엔젤더확실한저축보험’의 금리가 연 4.5%, 하나생명의 ‘하나VIP확정금리저축보험’이 4.1% 등 4%대 금리의 저축보험이 판매 중이다.

저축보험의 이율은 일반 예·적금의 이율과 계산법이 다르다. 저축보험 이율은 보험가입자가 납입한 금액 전액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보장 보험료와 사업비를 공제한 잔액에 적용 된다.

또 5년 또는 10년 단위의 장기 계약 시 중도해지를 하게 되는 경우 적용금리에 따른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지급받게 된다.

금감원은 만기 또는 중도해지시 실제 환급되는 금액은 납입보험료를 적용금리로 계산한 금액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연복리 4.5% 저축성보험의 5년 경과 시 실질금리는 연복리 3.97% 수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때문에 저축보험의 상품설명서는 연 이율과 함께 만기 및 중도해지 시 받을 수 있는 금액을 고지한다. 연 4.5%의 고정금리를 적용 받는 ‘한화생명 내맘 쏙 저축보험’의 경우 5년 만기를 채울 시 원금의 121.69%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는 식이다.

금리확정형 저축보험의 경우 가입 시 적용 받는 금리를 가입기간 동안 계속 적용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중금리의 변동에 따라 이율이 변하는 금리연동형저축보험과 다르게 시중금리가 변하더라도 가입 시 적용한 이율을 가입 기간 동안 적용 받을 수 있다.

장기간 고정금리를 적용 받는 금리확정형 저축보험은 시중금리가 오를 경우 덩달아 금리가 상승하는 예·적금 등 타 금융상품에 비해 비교적 적은 이윤을 내지만, 시중금리가 내려갈 경우 반대로 비교적 높은 금리를 확보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른 곳에서 금리를 다들 올리니까 저축보험 금리도 올리게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휘 기자 kimd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