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현대차 금리인상 금융사업 부진’에 목표가 줄줄이↓

최지훈 기자
입력일 2022-10-25 13:29 수정일 2022-10-25 13:29 발행일 2022-10-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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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금융투자업계는 25일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 충담금을 반영한 것 외에 금융 부문에서도 수익이 부진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 외형으로는 대규모 리콜 비용으로 부진했다”면서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이 1조3600억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금융 부문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차증권도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일회성 품질비용 1조3600억원을 반영한 점을 감안해도 최근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췄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금융 부문 수익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급격한 금리 인상과 품질비용 지급으로 업황이 악화하고 이익이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메리츠증권도 금융부문 수익성 악화를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이후 분기당 5000억원에서 6000억원 수준을 지켜온 금융부문 영업이익이 3800억원으로 축소됐다”며 “할부·리스 영업을 위한 자금 조달 금리의 상승 반영이 이제 시작됐고, 연체율 증가에 의한 대손비용 상승으로 충당금 적립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26만원), 신한투자증권(22만원), 신영증권(25만원) 등 증권사도 현대차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최지훈 기자 jhcho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