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곤혹스런 SPC삼립, SK증권은 매수의견 제시 왜?

최지훈 기자
입력일 2022-10-23 10:46 수정일 2022-10-23 13:50 발행일 2022-10-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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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PC삼립)

SPC그룹 계열의 경기 평택 소재 제빵 공장(SPL)에서 지난 15일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후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제빵 등 불매 운동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SPC삼립 주가가 하락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SK증권이 현 주가 수준보다 80% 정도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해 향후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SPC삼립은 전 거래일 대비 1.24% 내린 7만1400원에 마감됐다. 사고 발생 전일 14일의 종가 7만8800원과 비교시 7400원, 9% 정도 단기 급락한 수준이다. 이 기간중 기관투자가들은 연일 순매도에 나섰고 외국인의 경우는 추세적으로는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사고발생 1주일 만인 지난 21일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고 총괄사장인 황재복 대표는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불매운동 여론이 계속되고 확산되고 있고 증권 커뮤니티에서도 주가에 대한 우려와 일반 투자자들 불만이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1일 SK증권은 SPC삼립의 식품 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예상하며 목표주가 12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는 종목 보고서를 내놨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제빵 부문 올해 1분기 포켓몬 빵 출시 후 소비자 연령층이 확대되며, 아직까지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3분기 제빵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2%(208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9%(129억원)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SPC삼립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226억원,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77.9% 상승한 수치다.

박 연구원은 “현재 단기적인 양산빵 관련 수요 불확실성을 극복해 낸다면, 내년 제빵 사업의 공정자동화 작업이 이어지면서 2023년 2분기부터 전사 3%대 영업이익률 진입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사업 구조에 변함이 없다는 판단으로 목표주가 12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최지훈 기자 jhchoi@viva100.com